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5일 인사 청탁 논란을 빚은 문진석 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거취와 관련해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문 원내수석에 대해 향후 추가 조치가 검토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전날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 사표를 수리했는데 문 원내수석 거취 등에 대한 당의 추가 조치가 있나’라는 취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문 원내수석이 진심으로 사과하신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문 원내수석은 지난 2일 밤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전 비서관과 인사 청탁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포착되고 이틀 뒤인 전날 페이스북에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문 원내수석 관련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는데 어떤 상황을 말하는 것이며 연계된 게 있나’라는 질문에 “그런 건 없다”며 “다만 여러 가지 상황을 잘 지켜보고 있다”고만 답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문 원내수석에 대한 당 윤리감찰단 차원의 진상 조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전날 발언에 대해서도 “제 개인 의견”이라며 “지도부가 이렇다 저렇다 공식적으로 결정한 바는 없다. 상황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문 원내수석의 당직 사퇴 가능성에 선을 그어왔다. 현시점에서는 전날 문 원내수석 사과와 지난 3일 김병기 원내대표의 엄중 경고 정도로 사안을 수습하려는 분위기도 읽힌다. 다만 향후 추가 조치가 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원내대표의 엄중 경고 수준으로 마무리되는 건지 아니면 그 이상의 조치가 있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내부적으로 논의되거나 진행된 건 아직 없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문 원내수석) 본인이 진정 어리게 사과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는 예단해서 말씀드리기 좀 조십스럽다”며 “당 차원에서 더 조사할지 어떤 조치를 더 이어갈지 고민 지점이 있는데, 김남국 비서관 사표가 수리됐기 때문에 어떻게 될 것인지는 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팩트적인 측면에서 분명히 문 수석이 김 비서관에게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언급했지만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김 부속실장을 언급한 건 김 비서관이었다”며 “(김 비서관이) 그 경솔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렇게까지만 지금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이었던 전현희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전 비서관은 사퇴했는데 문 원내수석은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내란전담재판부나 (내년도) 예산 마무리라든지 12월에 마무리돼야 할 중요한 사안이 많다”며 “그걸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책임지고 있어서 일단 조금은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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