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칸스포츠'는 5일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TV 아사히의 아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 인터뷰에서 내년 3월 초 개최되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 예정인 일본인 선수 3명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다.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는 지난달 말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내년에도 일본을 대표해 다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WBC 출전 의지를 명확하게 표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를 응원하게 돼 기대 중이다. WBC 출전 결정은 오타니 본인에게 맡겼다"며 "내 생각엔 타자로만 뛰면 좋을 것 같다. 지명타자로 나선다면 문제없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타자로 나서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투수로 등판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오타니는 올해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타석에서뿐만 아니라 마운드에서도 활약했다. 포스트시즌 4경기 20⅓이닝에 선발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4.43을 빚었다.
이제 막 투수로 복귀 시즌을 마친 터라 팔과 어깨 등 몸을 잘 관리해야 한다. 2026시즌을 앞두고 WBC서 투구하다 무리하게 되거나 몸에 이상이 생긴다면 다저스엔 치명타다. 때문에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대회 등판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는 정규시즌 30경기 173⅔이닝에 선발 등판해 12승8패 평균자책점 2.49, 탈삼진 201개를 빚었다. 포스트시즌엔 엄청난 투혼을 발휘했다. 총 6경기(선발 5경기) 37⅓이닝서 5승1패 평균자책점 1.45를 뽐냈다.
특히 월드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96구로 승리를 이끈 뒤 이튿날인 마지막 7차전에 자진해 구원 등판했다. 9회 1사부터 연장 11회까지 책임지며 2⅔이닝 무실점 34구로 승리를 챙겼다.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우승에 닿기까지 무리한 만큼 야마모토도 비시즌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사키는 올해 빅리그에 데뷔해 정규시즌 10경기(선발 8경기) 36⅓이닝서 1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46을 만들었다.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4개월 동안 재활에 매진한 뒤 돌아왔다. 포스트시즌엔 9경기 10⅔이닝에 구원 등판해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4를 자랑했다.
사사키는 내년에 다시 선발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스프링캠프 등을 통해 훈련에 매진해야 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WBC가 일본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한다. 하지만 동시에 선수들의 건강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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