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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까지 바꿨는데···메타, 메타버스 예산 30% 삭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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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가 2022년 8월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를 출시한다고 알리며 공개한 자신의 아바타 이미지. 공개 직후 품질이 조악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메타 제공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가 2022년 8월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를 출시한다고 알리며 공개한 자신의 아바타 이미지. 공개 직후 품질이 조악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메타 제공


사명까지 바꾸면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 사활을 걸었던 메타가 해당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인공지능(AI) 경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메타가 내년 메타버스 관련 예산을 최대 30%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메타버스는 아바타를 이용해 사회·경제·문화적 활동을 하는 가상 세계를 말한다.

메타 리얼리티랩스 산하에서 가상현실(VR) 헤드셋 ‘퀘스트’와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를 개발·운영하는 부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얼리티랩스는 VR 및 증강현실(AR) 제품·서비스 개발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이르면 내달부터 인력 감원이 추진될 수 있다.

매체는 메타버스 사업 축소에 대해 “메타가 과거 예상했던 만큼 해당 기술에 대한 업계 전반의 경쟁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메타버스 자원 축소를 인정했다. 회사는 성명에서 “리얼리티랩스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메타버스 투자 일부를 성장세를 보이는 AI 안경과 웨어러블 기기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보다 더 광범위한 변화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메타는 2021년 메타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했다. 메타버스를 미래 먹거리로 삼아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촉발된 메타버스 열풍은 일상 회복 국면에 들어서자 급속히 식었다.


리얼리티랩스는 지난 4년간 700억달러(약 103조원)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메타버스 사업이 ‘밑 빠진 독’과 같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저커버그 CEO는 최근 공개석상에서 메타버스를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대신 AI 모델과 서비스, AI를 적용한 스마트 안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메타는 AI 안경이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기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저커버그 CEO는 자사 SNS 스레드를 통해 리얼리티랩스에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설립한다고 알렸다. 20년 가까이 애플의 디자인을 총괄한 앨런 다이를 최고디자인책임자(CDO)이자 스튜디오 수장으로 영입했다.


저커버그 CEO는 “AI 안경과 다양한 기기들이 우리가 기술과 서로에게 연결되는 방식을 바꾸는 새로운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며 “새 스튜디오를 통해 모든 상호작용을 사려 깊고 직관적이며 사람에게 도움이 되도록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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