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3분기 말(9월) 기준 모든 산업 대출금은 2014조1000억원으로 2분기 말보다 20조2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2분기(14조5000억원)보다 소폭 확대됐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대출이 4조1000억원 증가하며 전분기(6조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2분기 반도체산업 정책자금 대출의 기저효과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업의 시설자금의 증가 폭이 축소되면서다.
건설업(-0.2조원→-1.0조원) 대출은 부실대출 매·상각이 이어진 영향 등으로 감소세 지속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감소세로 글로벌 금융위기 무렵인 2009년 2분기~2010년 2분기(5개 분기)에 맞먹는 역성장 기록이다.
서비스업(+7.2조원→+15.7조원) 대출은 부동산업이 3분기 연속 감소하고 도매 및 소매업 증가폭이 축소되었으나, 금융 및 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업(-0.9조원→-1.4조원) 대출은 지방 부동산 시장 부진 지속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부실 대출이 매·상각되며 감소했다. 올해 1분기 12년 만에 처음 줄어든 이후 3분기 연속 쪼그라들었다. 3분기엔 감소 폭도 전 분기(-9000억원)보다 커졌다.
부동산업 대출이 3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한은이 2008년 산업별 대출금 집계를 시작한 이후로 처음이다. 2012년 4분기~2013년 1분기(2개 분기) 이후 최장 감소세다.
금융 및 보험업(+1.3조원→+9.6조원)은 은행의 지주회사 및 SPC에 대한 대출, 은행을 통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부동산 부실대출 매입을 위한 자산관리회사의 자금조달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13조6000억원 증가했으며 시설자금 대출은 6조6000억원 늘었다.
금융 업권으로 나눠보면 예금은행 산업대출은 20조4000억원 증가한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000억원 줄었다.
예금은행은 대기업(7조9000억원)과 중소기업(10조3000억원), 개인사업자(2조1000억원) 대출이 모두 증가했다.
아주경제=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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