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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4036.30)보다 7.79포인트(0.19%) 내린 4028.51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32.01)보다 2.18포인트(0.23%) 하락한 929.83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8.0)보다 5.5원 오른 1473.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12.04.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
코스피가 지난 11월 3일 역대 최고점을 찍은 이후 조정을 받은 한달간 시장의 하단을 지지한 수급 주체는 금융투자회사 고유계정과 개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12조원 규모를 매도한 와중에 연기금도 비중을 줄였다.
'증시 구원투수'라는 통념과 결이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은 지수가 고점 언저리에 머물러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역대 최고가에 마감(4,221.87)한 지난달 3일 이후 전날까지 외국인은 12조 63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원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차익 실현 욕구가 맞물리며 한국 주식을 대거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의 고유 자금 성격인 금융투자는 6조8500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의 투자자 분류 기준 등에 따르면 금융투자는 증권사,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이 고객의 자금이 아닌 회사의 고유재산(Own Account)으로 운용하는 계좌다. 시장에서 흔히 프랍 트레이딩(Proprietary Trading)으로도 불리는 자금 흐름을 말한다. 통상 프랍트레이딩은 장기 보유가 아니라 단기 매매를 통한 수익 추구에 집중하는 성향이 있다. 고객 위탁자금성격인 투신·사모,기타금융은 1090억원 순매수였다. 증권, 선물, 투자자문사 등이 자기자본으로 매수에 투입한 자금이 고객 위탁금의 62.8배에 달한 것이다.
프랍 트레이딩처럼 단기 수익 추구에 예민한 수급 주체로 꼽히는 개인 투자자는 6조7990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장기 수익성을 추구하는 연기금 등은 같은 기간 3580억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은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금, 기금, 공제회, 국가·지자체, 국제기구가 합산된 분류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4036.30)보다 7.79포인트(0.19%) 내린 4028.51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32.01)보다 2.18포인트(0.23%) 하락한 929.83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8.0)보다 5.5원 오른 1473.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12.04.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
코스피 급등으로 인해 포트폴리오 내 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초과하자 자산 배분 비율을 맞추기 위한 기계적 매도(리밸런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금처럼 지수가 고점 언저리에 있다면 연기금의 적극적인 매수 유입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는 10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결정되는 미국 기준금리는 외국인 수급의 향배를 가를 계기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스탠스에 따라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잦아들어야만 금융투자와 개인에게 쏠린 수급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수급은 연준의 금리 인하설이 힘을 받는 가운데 차츰 회복되고 있다. 오전 11시51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7% 오른 4,055.59에 거래됐다. 장초반 약세에서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지난달 3일 기록한 역대 최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3.94% 조정을 받은 상태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2757억원, 4431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669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코스피 밴드로 3900~4300포인트를 제시한다. 11월과 동일하게 외국인 자금이 수급 불안을 키울 것"이라며 "해당 문제는 12월 FOMC 회의를 통해 풀어낼 수 있다. 만약 연준의 조치로 증시 환경이 개선된다면 코스피는 지금보다 레벨을 더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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