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쿠 제공 |
지쿠를 운영하는 지바이크는 국내 최초 배터리 구독형 전기자전거 서비스 ‘그라인드(GRIND)’를 정식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그라인드는 지바이크가 공유 모빌리티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집약한 서비스로, 교체형 배터리 방식을 기반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배달 라이더 및 통근 이용자 등 전기자전거 수요층이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기존 시장의 불편·비용 부담을 해결한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바이크는 2025년 8월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품질과 안정성을 검증한 뒤 같은 해 4분기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갔다.
그라인드는 모든 충전을 지정된 배터리 스테이션(BSS) 에서만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개인 충전 환경에서 자주 발생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과열·화재 위험을 원천 차단하고, 충전 과정은 전문 관리·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통제된다. 또한 삼성SDI 배터리셀을 적용해 제품 안전성과 품질 신뢰도를 높였다.
경제성도 강화했다. 전기자전거 이용 시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배터리 구매 비용을 월 구독 방식으로 전환해 초기 지출을 크게 낮췄다. 일반 배터리 1개 가격은 약 50만~60만 원 수준이며, 배달업 종사자가 2개 이상을 구매하는 경우도 흔하다. 반면 그라인드는 부업 라이더 월 1만9000원, 준전업 2만8000원, 전업 3만5000원의 구독료만 내면 배터리를 별도 구매할 필요 없이 스테이션에서 충전된 배터리를 바로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이용 목적을 가진 사용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전기자전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전용 전기자전거의 성능 역시 강화됐다. 하단 언더본 구조 프레임을 채택해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으며, 알루미늄 합금 일체형 설계로 접이식 자전거에서 종종 발생하는 프레임 절단 문제를 예방했다. IPX6 등급 방수 기능으로 폭우 등 악천후에서도 안정적인 이용이 가능하고, 500W 모터를 탑재해 오르막길이나 장거리 주행에서도 충분한 출력과 내구성을 제공한다. 특히 겨울철처럼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는 환경에서도 스테이션 교체 방식 덕분에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 그라인드는 서울 강남·서초·마포·서대문·관악·구로구와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2025년 12월 송파·용산구로 확대된다. 2026년 상반기에는 서울 남부권 전역으로 커버리지를 넓힐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김수정 기자(revis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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