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
중국 외교 싱크탱크인 국제문제연구원 샹하오위 아태연구소 특별초빙연구원은 5일 관영 환구시보 기고에서 "다카이치가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지 않고 있으며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태도는 사태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중국은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며 주권 수호를 위한 추가 조치를 반드시 취할 것인 만큼 일본은 그에 따른 후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이 그동안 대만 문제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 왔으나 더는 통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샹 연구원은 "대만 문제는 중·일 관계의 기초와 직결된 근본적 문제로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며 "어떠한 모호한 입장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중국의 핵심 레드라인인 대만 문제에서 어떠한 회색지대나 작은 꼼수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다카이치의 잘못된 발언 철회 요구는 최소한의 조치로, 일본 정부와 지도자들은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성실하고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멍샤오쉬 주임도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기고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다카이치는 중·일 공동성명을 언급하며 입장 변화가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재확인하는 것을 원치 않고 중국의 대만 문제 처리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대만 문제는 일본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전략적 카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도 연일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 촉구하고 있다. 린젠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여전히 '입장 변화가 없다'는 말로 얼버무리고 있다"며 "일본은 확실히 반성하고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다카이치 총리의 잘못된 발언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왜 기존의 약속과 법적 의무를 분명히 말하지 않으려고 고심하는가"라면서 "그 배후의 논리·저의가 무엇인지 중국과 국제사회에 설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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