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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3개년 주주환원정책 종료…효과 ‘미미’

헤럴드경제 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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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소각 2년 연속 60% 그쳐
주가 반토막에 주주불만 최고조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크래프톤 제공]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이 시행 중인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 올해로 종료되는 가운데, 사실상 주주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미미하다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해당 기간 크래프톤은 현금 배당 대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주력해 왔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사주 소각은 60% 수준에 그쳤다.

여기에 주주환원 정책 기간동안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에 ‘200억원’이 넘는 성과조건부 주식(RSU) 권리가 부여됐다.

크래프톤의 주가가 사실상 반토막 난 상황. 효과없는 주주환원정책에 더해 경영진의 권리만 더한 꼴이라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지난 2023년부터 시행 중인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 올해로 종료된다. 그동안 크래프톤은 주주에 배당하는 대신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주주가치 제고 방식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입한 자사주 60%만을 소각하면서,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 하고 있다. 크래프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현황은 2023년 87만4547주(1679억원·전량 소각), 지난해 79만6150주(1992억원·매입 수량 60% 소각), 올해 97만주(1790억원·매입 수량 60% 소각) 등으로 확인됐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크래프톤이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배당을 제외한 가운데, 자사주 소각에도 소극적이란 불만이 터져 나왔다. 크래프톤 주가가 최초 공모가 49만8000원에서 현재 25만원 선 밑으로 주저앉는 등 내림세가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크래프톤은 장 의장, 김창한 대표 등을 비롯한 임직원에 RSU 권리를 부여했다.

2023년 임원 9명(8192주·15억5000만원), 2024년 장 의장(최대 9만3000주·223억원), 김창한 대표(지난해 2월·최대 9만주(약 151억원), 같은 해 3월 최대 5만주(약 120억원)), 올해 임직원 155명(2만8817주·약 108억원) 등이다.


RSU는 일반적으로 ‘자사주’로 지급된다.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주식이다.

물론 크래프톤은 “장 의장, 김 대표에 RSU 권리를 부여한 것일 뿐, 실제 지급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최초 공모가로부터 반토막 난 주식을 들고 있는 주주들로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상당하다.

크래프톤 주주들 사이에서는 “이게 회사냐” “임원들만 수 십억씩 먹는다” “자사주 소각이라도 해라” 등 격한 반응이 나왔다.


업계 정통한 관계자는 “정부가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 소각 및 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정책을 추진 중인데, 크래프톤은 이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3개년 계획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임원들의 자산 증식보다는 주주들의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인 정책을 고민할 때”라고 덧붙였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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