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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게임의 대가…15세 中소년, 성장판 닫혀 138cm에서 멈췄다

뉴스1 권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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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연령 평균 키 169㎝인데 138㎝에서 성장 멈춰



게임 중독ⓒ News1 DB

게임 중독ⓒ News1 DB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의 한 15세 소년이 수년간의 밤샘 게임으로 인해 성장판이 닫히면서 키가 138센티미터(㎝)에 멈춰 버렸다. 정저우대학 제1 부속병원 의료진은 소년을 진료한 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4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허난성 정저우 출신의 샤오위는 또래 학생들이 170㎝에 가깝게 자라는 동안 자신은 여전히 138㎝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깨닫고 이상을 느꼈다. 가족이 소년을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해보니 엑스레이 사진에서 성장판이 완전히 골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는 15세에 불과하지만 뼈 나이는 이미 18세 수준으로, 성장의 ‘스위치’가 사실상 꺼진 상태라는 것이다.

성장판은 뼈 끝부분에 있는 연골 층으로, 뼈가 길게 자라는 통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성장이 다 완료되면 연골인 성장판이 단단한 뼈로 변한다.

의사들은 크기도 전에 성장판(연골)이 사라진 원인으로 극심한 수면 부족을 지목했다. 부모가 사업에 바빠 돌봄이 소홀해진 사이 샤오위는 12세 무렵부터 게임 중독에 빠졌다. 취침 시간은 밤 11시에서 점차 새벽 2~3시로 늦춰졌고, 이불 속에서 밤을 꼬박 새우며 게임을 하는 일도 잦았다. 부모가 간혹 알아차렸지만 엄격한 수면 규칙을 지키도록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지난 2년 동안 그의 키는 전혀 자라지 않았다.

치료를 맡은 훠위펑 박사는 “청소년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충분한 수면”이라며 “성장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 1시, 그리고 새벽 5시부터 6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는데, 낮보다 두세 배 이상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시간대를 반복적으로 놓치면 뼈 발달에 심각한 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휴대전화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은 수면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덧붙였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린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은 반드시 밤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완전한 어둠 속에서 숙면을 취해야 정상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중국의 2025년 기준에 따르면 15세 남자 평균 키는 약 169㎝로, 샤오위는 또래보다 30㎝ 이상 작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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