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0.6 °
뉴스1 언론사 이미지

친윤 윤한홍, 장동혁에 돌직구…"골수 지지층 벗어나 계엄 사과해야"

뉴스1 한상희 기자 손승환 기자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똥 묻은 개,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백약이 무효"

"계엄 정당화 멈추고 계엄 사과해야 우리 당이 살아"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9.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9.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손승환 기자 =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지도부를 향해 "와신상담의 자세로 다시 한 번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인연, 골수 지지층의 손가락질 다 벗어던지고 계엄의 굴레를 벗어나자"고 공개적으로 직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혼용무도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구친윤' 윤 의원이 공개 회의 중 지도부 면전에서 쓴소리를 한 것이다.

발언 당시 장동혁 대표는 바닥을 응시하며 무표정한 표정을 유지했고 송언석 원내대표도 받아적던 손을 멈춘 채 정면을 바라봤다. 윤 의원은 발언 후 송 원내대표에게 잠시 귓속말을 한 뒤 회의장을 떠났다.

그는 "사법 농단, 국정 농단을 아무리 저지르고 대장동 항소를 포기하는 정말 상상 밖의 행동을 해도 대통령 지지율이 60% 가까이 간다. 우리 당 지지율은 변동이 없다"며 "우리 당에 대한 비판, 우리가 비판할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하는 국민들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어이없는 계엄을 하고 상상할 수 없던 일이었다. 그 계엄이 이 대통령을 만들어준 것"이라며 당 지도부를 향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이재명 정부를 비판해도 국민들 마음에 다가가지 못 한다. 백약이 무효"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실상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우리가 계엄을 사과하고 윤 대통령과 절연하는 것을 제일 싫어할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만 국민들이 우리에게 마음을 주고 이재명 정부가 국정 분란지를 마음 놓고 할 수 없게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2021년에 민주당과 더 가까운 윤석열 당시 후보를 정권교체라는 그 목표 하나를 위해서 또 중도층 국민들에게 더 다가가기 위해서 우리가 정말 배신자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영입했다"며 "그 때 그 와신상담의 자세로 다시 한 번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인연 골수 지지층의 손가락질 다 벗어던지고 계엄의 굴레를 벗어나자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라는 장 대표의 계엄 1년 메시지를 겨냥해 "'국정마비가 계엄의 원인'이라는 말을 더 이상 하면 안 된다. 이런 논리로 계엄이 정당화될 수 없다. 아무리 그래도 계엄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었다"면서 "계엄을 벗어던지고 그 무의미한 판단의 부끄러움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당이 살고 우리 당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를 국회의원을 만들어 준 그 지지 세력 또 한편으로는 당 대표를 만들어 준 그런 분들에 대한 섭섭함은 지방선거 이겨서 보답하면 된다"며 "몇 달간 배신자 소리 들어도 된다. 지방선거 이겨서 대한민국 살려야 할 거 아닌가"라고 했다.


윤 의원은 "내란 프레임 지긋지긋하지도 않나"며 "우리가 이 계엄조차 벗어 던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내란 딱지로 1년을 우려 먹고 있다"고 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지방선거 지면 내란 딱지는 5년 내내 간다. 윤석열 후보를 당시에 내로남불 문재인 정권 연장을 막기 위해 외부에서 스카우트 해 온 사람이다. 우리하고 당시에 큰 연결고리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과 계엄을 사전에 논의한 적도 없다. (윤 전 대통령은) 논의할 생각조차 안 한 사람이었다. 우리 당에는 계엄을 사전에 알고 있던 사람도 한 사람도 없다"며 "우리가 계엄을 벗어던지면 내란 프레임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은 우리에게 다시 눈길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것이 저 무례한 이재명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국정 시스템 마비를 막고 대한민국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나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일 게엄 1년을 맞아 계엄 사과와 윤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단절을 요구하는 성명에 참여한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 25명 가운데 서범수·박정하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별도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재명 대통령 행정통합
    이재명 대통령 행정통합
  2. 2김호중 성탄절 가석방
    김호중 성탄절 가석방
  3. 3문정희 날라리
    문정희 날라리
  4. 4조진웅 소년범 의혹
    조진웅 소년범 의혹
  5. 5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인수
    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인수

뉴스1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