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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사망자 95% 사전에 말·행동 ‘경고신호’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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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자살자 289명 심리부검
하지만 유족 인지율은 23%에 그쳐
경기도청.  경기도제공

경기도청. 경기도제공


자살사망자들은 말과 행동 등으로 자살 이전에 경고신호를 보이지만, 가족들은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심리부검 데이터 기반 자살위험 요인 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 결과, 자살사망자 95.1%가 자살 경고신호를 보이지만 가족 인지율은 2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경기도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지난 6~11월까지 수행한 이번 연구는 2015~2024년까지 심리부검이 실시된 전국 1250건 중 경기도 자살사망자 28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심리부검’은 자살사망자의 생애 마지막 기간에 작용한 심리·사회적 요인을 체계적으로 조사·분석하는 과정을 말한다.

조사 결과, 사망 전 정신질환과 경제, 관계, 신체 등 4개 이상의 스트레스 요인을 경험한 비율이 65.0%에 달했다.

특히 95.1%가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있거나, 자살할 의도가 있음을 드러내는 말과 행동 등 ‘경고신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유족의 인지율은 22.8%에 불과했고, 인지한 유족 중 46.8%는 별다른 대처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난 4일 ‘경기도 자살예방대책 추진 전담조직(TF)’ 첫 회의를 열고 자살예방 정책의 실행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TF 단장이나 자살예방관인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자살은 예방 가능한 사회적 위기이자 정책 사각지대를 드러내는 경고”라며 “경기도는 심리부검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에 처한 도민을 조기에 발견하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선제적 예방체계를 구축해 도민의 생명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살위험 징후가 있거나 위기 상황에 놓인 경기도민은 경기도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자살예방상담전화(☎109)나 누리소통망(SNS)상담 ‘마들랜’을 통해 24시간 상담 가능하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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