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보스턴다이내믹스 제공 |
현대차 주가가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5일 현대차 주가는 오전 한때 전날보다 7.5% 급등한 30만4750원까지 오르며 기존 장중 최고가(2021년 1월 11일·29만9000원)를 넘어섰다. 오전 10시 10분 기준 주가는 전날 대비 6.9% 오른 3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가 상승이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SW(소프트웨어) 기반 미래 전략이 주가 재평가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주가 저평가)의 핵심 원인은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SW 역량 부족이었지만,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과 기술 역량 집중이 디레이팅 해소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2026년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페이스카, 2028년 휴머노이드 양산 등 SW 중심 사업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3만원으로 상향했다.
휴머노이드 관련 기대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로봇공학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약 27%를 보유하고 있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아틀라스(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이족 보행 로봇)는 이미 완성차 공정에서 모듈·선반을 스스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수행할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2026년 현대차 미국 조지아 공장(HMGMA)에 투입되는 시점을 기점으로 로봇 실증 속도와 적용 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15%로 확정되며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기당 약 7200억원의 이익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며 “내년 미국 시장 점유율이 0.3%포인트 개선되는 등 손익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중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