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무신사, 봉제일감 플랫폼 활성화·유망기업 육성 협약

서울시-무신사 업무협약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서울시는 무신사와 봉제 업계의 일감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차세대 K-패션 브랜드를 키우기 위한 업무협약을 5일 맺었다.

이날 무신사 성수동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 박준모 무신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 무신사 플랫폼 입점 브랜드(1만여 개)와 서울 봉제 업체 간 일감 연계 플랫폼 활성화 ▲ '서울시X무신사 차세대 유망 K-패션 브랜드' 30개사 육성 ▲ 상생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봉제 업계 일감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디자이너와 봉제 업체를 잇는 원스톱 일감 연계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중 구축한다.

그간 시는 일감 연계 사업을 운영하며, 서울 전역의 우수 샘플·패턴·봉제 업체 1천15개 데이터베이스를 모았고 연내 서울패션허브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 누구나 손쉽게 업체를 검색하고 일감을 의뢰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무신사는 1만여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이를 홍보해 일감연계 플랫폼 확산을 이끈다.

사전 시범사업으로 무신사는 서울시에 무신사 자체 브랜드 일부 제품을 생산할 국내 생산업체 추천을 의뢰했고, 시는 역량 있는 동대문 소재 봉제 업체를 연계해 총 7개 품목 7천여 장 수주가 성사됐다.

아울러 시와 무신사는 우수한 디자인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신진 브랜드 30개사를 내년 초 공모로 선정해 생산→브랜딩→판매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 시는 내년부터 '찾아가는 의류 제조 코디네이터'를 운영해 무신사 스튜디오 6개 지점에 입주한 신진 브랜드를 대상으로 국내 제조 상담을 지원하고, 디자인 유형별 최적의 패턴·샘플 전문가와 봉제 업체를 연계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사전 시범사업을 통해 동대문 봉제 업체가 제작한 무신사 자체브랜드 여성 의류가 전시됐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이사는 "지역 내 패션 생태계의 활성화와 유망 브랜드 발굴을 통한 상생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일감 감소와 성장의 벽에 직면한 패션·봉제 업계를 위해 실효성 있는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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