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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은 웃어야죠"…문화 불모지 괴산 밝힌 송년음악회

뉴스1 이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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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국악, 클래식, 대중가요, 트로트 등 다양하게 선보여



충북 괴산군은 지난 4일 밤 괴산문화예술회관에서 송년음악회를 개최했다.(괴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충북 괴산군은 지난 4일 밤 괴산문화예술회관에서 송년음악회를 개최했다.(괴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괴산=뉴스1) 이성기 기자 = 문화 기반이 취약해 '문화 불모지'로 불리는 충북 괴산군에 모처럼 무대 조명이 켜졌다.

지난 4일 밤 괴산문화예술회관에서 송년음악회가 열려 군민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청주나 충주까지 나가야 공연을 볼 수 있던 주민들이 추운 날씨에도 발걸음을 했다.

괴산읍에 사는 60대 주민은 "TV로만 보던 가수를 직접 보러 왔다"라며 "집 근처에서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는 게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괴산의 문화 현실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2025년 충북사회조사에 따르면 괴산군민 71.1%가 '지난 1년간 문화예술행사를 한 번도 관람하지 않았다'라고 응답해 도내 시·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공연·전시가 대부분 도시로 쏠리고, 민간 기획사들도 수익성을 이유로 농촌 지역은 기피해서다.

이날 송년음악회는 퓨전국악과 클래식, 대중가요, 트로트 등 여러 장르를 선보였다. 특정 세대나 취향에 편중되지 않도록 구성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괴산군은 민선 8기 이후 도심에 집중됐던 공연 문화를 읍·면 단위로 분산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바꿔왔다.

올해만 '구석구석 문화배달 우리동네 문화난장' 8회, '충북공연페스타' 4회, 상주단체 극단 꼭두광대 공연 3회 등 총 15회의 공연을 군 전역에서 진행했다.

군은 단순히 공연을 한 번 더 보여주는 것을 넘어 주민 생활권 안에서 문화 경험이 반복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집에서 10~15분 안에 갈 수 있는 곳에서 공연을 볼 수 있어야 문화가 일상이 된다"라며 "그래야 지역에 문화적 자산이 쌓이고, 장기적으로 공동체 결속과 지역 활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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