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더스 |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문관현 기자 =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 뛰어든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가 현재 진행 중인 입찰 절차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워너브러더스 측에 항의했다고 미국 언론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경제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측 변호사들은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입찰 과정이 넷플릭스에 유리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라마운트 측은 "워너브러더스는 공정 거래 절차의 형식과 실체를 포기한 것으로 보이고, 이로써 주주에 대한 의무를 저버렸다"며 "단일 입찰자에게 유리한 결과를 미리 정해놓은 근시안적인 절차에 착수했다"고 서한에 썼다.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는 파라마운트와 넷플릭스, 컴캐스트 3사가 뛰어든 가운데, 지난 1일 제출한 2차 제안서에서 넷플릭스는 대부분 현금 거래로 이뤄진 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제안한 인수 가격이 파라마운트가 제시한 금액보다 크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넷플릭스가 경쟁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앞서 CNBC는 넷플릭스가 인수하려는 자산에 대해 제안가의 85%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
파라마운트 측은 이날 서한에서 워너브러더스가 매각 절차를 주도하고 입찰을 검토할 독립적인 특별위원회를 이해관계가 없는 이사들로 구성했는지 추궁하며, 현재 매각 절차가 "일부 경영진 개인의 잠재적 이해관계" 등으로 인해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워너브러더스는 파라마운트의 서한을 이사회에 공유했다고 밝혔다.
워너브라더스 측은 "이사회가 그 의무를 최대한 신중하게 이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임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파라마운트는 데이비드 엘리슨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아래 워너브러더스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엘리슨 CEO는 소프트웨어 대기업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이다.
워너브러더스 회사 전체를 인수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파라마운트는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개막하기 전에 이미 인수 제안을 했다가 퇴짜를 맞았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파라마운트 스튜디오 |
2022년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탄생한 워너브러더스는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CNN을 비롯한 TNT, 디스커버리 등 케이블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워너브러더스는 내년까지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 부문과 전통적인 케이블 방송 부문을 개별 기업으로 분할하는 계획을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다.
로이터는 할리우드 거대 기업 워너브러더스 매각이 성사될 경우 미디어 산업 판도를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mina@yna.co.kr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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