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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채로 사망 판정받고 영안실 이송된 주부…조치 늦어 결국 죽었다

뉴스1 김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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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50대 여성, 뇌 손상으로 방치돼 숨져



사망한 여성 올리브 올리브 마틴. 출처=더선

사망한 여성 올리브 올리브 마틴. 출처=더선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발작을 일으킨 50대 여성이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고 영안실로 이송됐으나, 사실 살아 있었던 사건이 알려졌다.

3일 더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2023년 10월 13일 영국 잉글랜드 더럼주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했다. 당시 54세였던 여성 올리브 마틴은 평소처럼 출근 준비를 하며 주방에서 토스트를 굽던 중 발작을 일으켜 쓰러졌다.

얼마 후 구급대가 도착했으나, 구급대원들은 마틴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고 그를 응급실이 아닌 병원 영안실로 이송했다.

응급실이 아닌 다를링턴 메모리얼 병원 영안실로 이송된 올리브 마틴은 사망하지 않은 상태였고, 직원들의 말에 반응하거나 손을 쥐는 등 일부 신경 반응을 보 영안실 직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마틴은 몇시간 뒤 병원에서 심각한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

유족 측은 구급대가 초기 판단 후 약 두 시간 동안 치료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응급실로 이송됐다면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검시관 제러미 치퍼필드는 "마틴이 자택에서 발견됐을 때 이미 어느 정도 산소 공급이 중단된 상태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정확한 시간을 계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족 측 법률대리인은 "토스트가 식지 않은 상태, 출근 준비 시간대, 체온 변화를 기준으로 시간 역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형사 수사를 진행했으나, 의도성·범죄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마틴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그녀는 언제나 밝고 긍정적이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힘이 됐던 강인한 엄마였다"며 "이제 조용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이번 검시 절차는 2026년 1월 30일 오후 2시에 재개될 예정이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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