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리 비트마인이머전테크놀러지스 회장이 ‘디지털자산 슈퍼사이클은 여전하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유동현 기자] |
[헤럴드경제(두바이)=유동현 기자] “비트마인은은 다시 이더리움을 매수하기 시작했습니다.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톰 리(Tom Lee) 펀드스트랫 창업자 겸 비트마인이머전테크놀러지스 회장은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에서 ‘디지털자산 슈퍼사이클은 여전하다’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톰 회장은 비트마인을 통해 이더리움을 전략 매입하며 이더리움 ‘큰 손’으로 통한다. 그는 “지난주 약 10만 이더리움을 구매했는데, 이는 2주 전보다 두 배 많은 양이다”며 “힌트를 주자면 이번 주에는 그 보다 더 많이 샀다”고 했다.
톰 회장은 이더리움 반등 근거로 토큰화의 핵심 자산,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등을 설명하면서 월가의 유명한 기술적 분석가인 톰 디마크의 판단을 들었다. 톰 회장은 “톰 디마크는 전설적인 ‘시장 예측가’(legendary market timer)로서 펀드스트랫에서 그를 통해 2020년 3월 저점과 4월 흐름을 적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톰 디마크와 함께한 이후 그의 조언대로 이더리움 구매를 크게 줄이면서 주당 5만 개로 절반으로 줄였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다시 매수를 늘리고 있다”고 했다.
이더리움 반등을 예측하는 또 다른 근거로는 비트코인 4년 주기설 붕괴를 들었다. 4년 주기설은 비트코인 반감기에 따라 하락과 상승을 예측하는 모델로 디지털자산 시장의 가격을 예측하는 주요 가설이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비트코인이 하락하면 이외 디지털 자산은 더 큰 변동성을 겪는다.
톰 회장은 “디지털자산 시장은 마치 ‘크립토 윈터’(침체기)인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정작 가격이 왜 떨어졌는지 실제 이유를 아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하락 이유는 ‘4년 주기설’로 비트코인은 역사상 앞선 세 차례 모두 이 차트를 벗어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실제 위험 대비 시장 심리가 디지털 자산 가격을 짓누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비트코인과 구리 가격은 거의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하지만 올해 비트코인처럼 정점을 찍지 않았기 때문에 4년 주기 사이클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산업용으로 대부분 쓰이는 구리는 경기흐름을 선행해 ‘닥터 코퍼(Dr. Copper)’라고 불린다. 아울러 “경제 활동을 측정하는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지수와 비트코인도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데, ISM 지수 역시 4년 주기를 따르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자신의 주장대로라면 내년 1월 비트코인이 최고점에 도달할 거라 예상했다.
톰 회장은 “이더리움은 현재 1971년 금본위제 폐지 이후 가장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고 평가했다. 금본위제 폐지 이후 달러 기반의 금융상품이 만들어졌듯, 토큰화 시대에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더리움의 활용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다”며 “이더리움이 3000달러대인 지금은 확실히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