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토마토 외길 부산 농부···전국 최고 명인 됐다

부산 농업인이 전국 최고 토마토 재배 기술 명인으로 인정받았다.

5일 부산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김정용(사진) 우리토마토농장 대표가 농촌진흥청 주관 ‘2025년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의 채소 분야 토마토 명인으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강서구 대저동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은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제도다. 영농 경력 20년 이상, 동일 품목 15년 이상 경력자 중 지역농업 발전에 기여한 농업인을 식량·채소·과수·화훼·축산 5개 분야별로 1명씩 선정한다.

김 명인은 토마토 농장을 실험실 삼아 6대 핵심기술을 정립했다. 육묘기 적엽 방법에 따른 수세 확보, 변온 관리로 난방비 절감, 야냉육묘로 상품률 확보, 토양 검정 기반 관리 체계화 등이다. 저온기 물 데워 관수하기 기술, 연동형 온실 전환과 다단 재배 기술도 보급했다.

이와 함께 고당도 대저토마토 생산을 위한 ‘대저토마토 이야기’ 책자를 발간했다. 2012년부터 운영 중인 ‘토마토공부방’은 전국 토마토 농업인이 참여하는 학습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부산시농업기술센터·경남농업기술원 등에서 교육 강사로 활동 중이다.

2022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토마토 분야 ‘농업 마이스터’로 지정됐다. 청년농과 후계농 대상 현장지원단 멘토링을 지속하고 있다.

유미복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부산 토마토 산업의 기술력과 품질경쟁력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며 “김 명인의 농업철학과 기술이 청년농·후계농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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