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3 °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일본서 대만 사람인 척하자" '여권갈이'하는 중국인…"그래봐야 티 나"

아시아경제 방제일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일본 내 차별 피하기 위해 대만 커버 유행
"그래봐야 중국인 티 난다" 누리꾼 냉담
중·일 외교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일본을 찾는 일부 중국인 관광객이 '반중 정서'에 대한 불이익을 피하려는 목적으로 여권 외관을 위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 여권에 대만 혹은 일본 여권처럼 보이는 커버를 씌워 국적을 숨기는 방식 등이다.
중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반중 정서'를 우려해 여권 커버를 바꾸고 있다. SNS

중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반중 정서'를 우려해 여권 커버를 바꾸고 있다. SNS


4일(현지시간) 일본 닛칸스포츠와 대만 자유시보는 한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 내에서의 차별을 피하기 위해 '대만 여권 커버'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인 여행객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빨간 중국 여권에 '중화민국(대만)' 문구가 새겨진 녹색 여권 커버를 구매해 씌운 사진을 올리며 "이렇게 하니 (일본) 여행이 훨씬 편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중국 누리꾼은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중국 대형 쇼핑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일본 여권 디자인 커버의 판매 정보도 공유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참고할 수 있도록 방법과 구매처를 알린다"며 모방을 조장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일본의 경우 여권 외부에 커버를 씌우는 행위 자체는 제한하지 않는다. 다만 여권을 다른 국가 여권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심사 당국을 오인시키거나 신분을 숨기는 의도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사문서 위조·변조와 출입국관리법 위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설명이다.
중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반중 정서'를 우려해 여권 커버를 바꾸고 있다. SNS

중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반중 정서'를 우려해 여권 커버를 바꾸고 있다. SNS


이 게시물을 접한 대만 누리꾼들은 "중국인이 대만인 행세하는 것은 사기", "대만으로 귀화하고 싶은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게시물들은 일본 거주 대만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며 논란이 커졌다. 온라인 여론은 "중국인은 대만이나 일본인으로 위장하지 말라", "이거 불법 아니냐", "그래봤자 중국인은 다 티가 난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일부 대만 누리꾼은 "세관은 여권을 구별할 수 있다"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반중 정서가 강해지자 대만 관광객들이 '저는 대만인입니다'라는 배지를 달고 여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온라인에서도 해당 배지 착용이 일부 대만 관광객 중심으로 유행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에서도 반중 정서가 강해지자 대만 관광객들이 '저는 대만인입니다'라는 배지를 달고 여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온라인에서도 해당 배지 착용이 일부 대만 관광객 중심으로 유행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자유시보는 "이 게시물은 일본에 사는 대만인들의 분노를 야기했다. 해당 내용은 현지 SNS에서 큰 논란을 촉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유시보는 최근 한국에서 나타난 사례도 소개했다. 앞서 한국에서도 반중 정서가 강해지자 대만 관광객들이 '저는 대만인입니다'라는 배지를 달고 여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온라인에서도 해당 배지 착용이 일부 대만 관광객 중심으로 유행했다. 해당 사진이 온라인에 돌자 일부 한국 누리꾼들은 "혐오를 부추기는 사람은 소수일 뿐"이라며 사과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수능 만점자 왕정건
    수능 만점자 왕정건
  2. 2박나래 갑질 의혹
    박나래 갑질 의혹
  3. 3이종범 회장
    이종범 회장
  4. 4박명근 상무 합격
    박명근 상무 합격
  5. 5송성문 선수
    송성문 선수

아시아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