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임플란트 의료기기 업체 엘앤케이바이오 주가가 급등했다.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로 투자 자금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가가 오르면서 지난해 발행해 놓은 전환사채(CB)의 전환 청구도 잇따르고 있다. CB 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르면 기존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달라고 요구(전환)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신주가 발행·상장되면 기존 주식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개인 투자자들은 오버행(대량 매도 물량 대기) 우려를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다.
엘앤케이바이오 주가는 올해 들어 등락을 거듭했다. 연초 1만원 수준이던 주가는 올해 6월 5000~6000원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지난달 주가가 연초 수준을 회복하더니 이달엔 1만4000~1만5000원으로 올랐다. 특히 이달 주가는 4거래일 동안 40% 넘게 올랐다.
주가가 오르면서 지난해 발행해 놓은 전환사채(CB)의 전환 청구도 잇따르고 있다. CB 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르면 기존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달라고 요구(전환)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신주가 발행·상장되면 기존 주식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개인 투자자들은 오버행(대량 매도 물량 대기) 우려를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다.
엘앤케이바이오 주가는 올해 들어 등락을 거듭했다. 연초 1만원 수준이던 주가는 올해 6월 5000~6000원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지난달 주가가 연초 수준을 회복하더니 이달엔 1만4000~1만5000원으로 올랐다. 특히 이달 주가는 4거래일 동안 40% 넘게 올랐다.
엘앤케이바이오 제공 |
2008년 설립된 엘앤케이바이오는 척추 고정 장치와 확장형 케이지, 경추·요추·흉추 플레이트·나사류 등을 만든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 유럽 인증(CE)을 받아 해외에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주가 급등세는 해외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지난달 글로벌 메이저 회사와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실사단이 경기도 용인 공장을 방문해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버행 우려는 최근 주가 상승에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올 하반기부터 주가가 상승하자 기존 CB 투자자들은 잇따라 전환 청구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해 5월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로 CB를 발행했었다. 해당 채권은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 등 금융사를 상대로 발행됐는데, 지난 7월까지 주가가 큰 폭 하락하면서 전환가액은 6371원 수준으로 조정(리픽싱)됐다.
전환청구기간은 채권 발행 1년 뒤인 올해 5월부터 시작됐다. 지난 7월부터 이달 3일까지 5차례에 걸쳐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총 200억원 규모 중 절반인 100억원 규모가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전환될 예정이다. 현재 100억원은 미전환 상태로 남아있다. 앞으로 전환 가능한 주식 수는 약 158만주 정도다.
그나마 오버행 우려를 더는 요인은 CB 발행 당시 물량의 25%(50억원)에 콜옵션(매도청구권·회사가 전환사채를 회수할 권리)이 붙어있는 것이다. 이는 회사 최대주주의 지분이 낮은 상황을 고려한 조건으로 풀이된다.
강국진 대표와 특수관계인을 합친 지분은 12.78%다. 회사가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CB를 계속 발행하면서 최대주주 지분이 계속 낮아졌다.
미국 사업 확대 기대 역시 불확실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과거 엘앤케이바이오는 미국 사업 확대를 추진했지만, 현지 업체와 수년간 영업기밀 침해 소송을 벌였고, 해외 사업이 오래 정체됐었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엘앤케이바이오의 성장이 기대된다면서도 “진행 중인 수주 계약은 파트너사와 조율과 협의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며 “주가가 오르면 미전환 사채에 대한 전환 요구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연선옥 기자(acto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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