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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윤의 가요타요] 뷔(V)의 ‘슬로우 댄싱’처럼…구름 위를 걷는 마이바흐 EQS680의 ‘완벽한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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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680 SUV.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680 SUV.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양평=원성윤 기자] 20년 차 기자로 수많은 명차를 타봤지만, ‘침묵’이 이토록 압도적인 럭셔리의 무기가 될 줄은 몰랐다. 12기통 엔진의 웅장한 포효가 부의 상징이던 시대는 저물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내놓은 순수 전기차,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680 SUV’는 내연기관이 범접할 수 없는 ‘완벽한 고요’ 속에서 쇼퍼 드리븐의 정점을 보여줬다. 서울 도심과 근교를 오가며 이 거대한 전기 요트를 시승했다.

◇ 디자인: 블랙과 실버, 투톤이 빚어낸 ‘도로 위의 제왕’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680 SUV.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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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마주한 차량의 존재감은 실로 압도적이었다. 시승차는 마이바흐의 상징인 투톤 페인트(옵시디언 블랙 & 하이테크 실버)를 입고 있었다. 장인이 수작업으로 칠해낸 상하의 경계는 4mm 얇은 핀스트라이프로 정교하게 마감되어, 공산품이라기보다 하나의 예술품에 가까웠다.

전면부는 레이더 센서가 내장된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이 차지했다. 수직으로 배열된 크롬 스트립 덕분에 내연기관 시절 파르테논 신전의 위엄은 그대로 유지했다. 전장 5125mm의 거구지만 유려한 활 모양의 ‘원 보우(One-Bow)’ 라인과 22인치 단조 휠이 조화를 이뤄 우아하게 흐른다.

◇ 실내: 친환경으로 재해석한 ‘퍼스트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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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면 펼쳐지는 광경은 ‘움직이는 스위트룸’이다. 마이바흐 최초로 베지터블 탠(Vegetable-tanned) 가죽을 사용해 친환경 가치를 담았다. 커피 원두 껍질을 태닝 원료로 사용했다는데, 가죽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은은한 향기는 기존 나파 가죽 이상이다.

이 차의 진가는 역시 상석(上席)인 뒷좌석에 있다. 이그제큐티브 시트에 몸을 맡기고 등받이를 최대 43.5도까지 눕히면 비행기 일등석이 부럽지 않다. 종아리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쇼퍼 패키지는 취재로 쌓인 피로를 눈 녹듯 씻어준다.


◇ 감성: 뷔(V)의 플루트 선율에 몸을 싣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680 SUV.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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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의 주행 질감을 가장 잘 표현하는 음악을 찾기 위해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켰다. 선곡은 뷔(V)의 솔로곡 ‘슬로우 댄싱(Slow Dancing)’.

재즈 풍의 나른하고 몽환적인 비트가 15개의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왔다. 엔진 소음이 ‘0’에 수렴하는 전기차의 적막 속에서, 도입부의 부드러운 베이스가 시트 진동(익사이터)을 통해 등 뒤로 기분 좋게 전해졌다.

“Maybe we could be / Slow dancing / Until the morning (우리 아침이 올 때까지 느리게 춤을 출 수도 있을 텐데)”

노래 가사처럼, 마이바흐는 도로 위에서 누구보다 여유롭게 ‘슬로우 댄싱’을 추고 있었다. 특히 곡 후반부, 자유롭게 흩어지는 플루트 솔로 연주가 들려올 때의 감동은 압권이었다. 에어 서스펜션이 노면의 요철을 부드럽게 지워버리는 느낌이, 마치 공기 중에 부유하는 플루트 소리와 닮아 있었다. 외부와 단절된 채 음악과 나, 그리고 편안함만이 남은 순간이었다.


◇ 주행: 요동치지 않는 평온함, ‘마이바흐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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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페달을 밟으면 2.9톤의 거구가 깃털처럼 가볍게 나아간다. 합산 최고출력 658마력(484kW), 제로백 4.4초의 슈퍼카급 성능을 가졌지만, 이 차는 튀어나가기보다 우아하게 미끄러지기를 택했다.

특히 ‘마이바흐 주행 모드’는 뒷좌석 승객을 위해 차체의 흔들림을 극도로 억제한다. 방지턱을 넘을 때조차 출렁임 없이 수평을 유지해, 샴페인 잔을 채워도 흘러넘치지 않을 평온함을 선사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71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슬로우 댄싱’을 무한 반복하며 달려도 충분하다.

◇ 총평: 성공한 리더를 위한 가장 ‘합리적인’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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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680 SUV의 가격은 2억 2500만 원. 일반인에게는 범접하기 힘든 액수지만, 3억 원을 훌쩍 넘기는 마이바흐 S-클래스나 GLS 라인업을 고려하면 의외로(?) 접근 가능한 가격표다.


12기통 엔진 대신 전기 모터를 심었지만, 잃은 것은 소음과 진동뿐이고 얻은 것은 완벽한 고요함이다. 성공한 리더의 휴식은 방해받지 않아야 한다. 마이바흐 EQS 680 SUV는 그 고귀한 침묵을 가장 화려하게 빚어낸 걸작이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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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윤의 가요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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