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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색채의 영원한 구도자 클로드 모네 사망 [김정한의 역사&오늘]

뉴스1 김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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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12월 5일



클로드 모네 (출처: 나다르, 1899,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클로드 모네 (출처: 나다르, 1899,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26년 12월 5일, 프랑스 지베르니에서 오스카르 클로드 모네가 86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그는 평생을 빛의 찰나적인 순간을 화폭에 담는 데 바쳤던 인상파의 아버지이자 시대를 초월한 혁신가였다.

모네는 1840년 파리에서 태어나 노르망디 르아브르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초기에는 풍자적인 캐리커처로 재능을 인정받았으나, 풍경화가 외젠 부댕을 만나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는 '외광 회화'의 매력에 눈을 떴다. 이는 그의 예술 인생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파리로 돌아온 모네는 아카데미 스위스에서 공부하며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알프레드 시슬레 등 미래의 인상파 동료들을 만났다. 이들은 당시 프랑스 미술계의 주류였던 살롱의 보수적인 경향에 반발하며 새로운 회화 양식을 모색했다.

1874년, 모네를 비롯한 젊은 화가들은 자신들의 독립적인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때 출품된 모네의 작품 '인상, 해돋이'에서 평론가들은 조롱 섞인 용어로 '인상주의'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이 이름은 곧 모네와 그의 동료들이 추구하는 빛과 색채의 즉각적이고 주관적인 '인상'을 포착하는 예술을 대표하는 공식 명칭이 됐다.

모네는 사물의 고유색 대신 햇빛과 대기의 영향으로 변화하는 색채에 집중했다. 그는 같은 대상을 다른 시간, 다른 날씨에 여러 번 반복해 그리는 연작(Series) 기법을 발전시켰다. 대표적인 연작으로는 '건초더미', '루앙 대성당', 그리고 후기의 걸작인 '수련'이 있다.

1883년, 모네는 파리 근교 지베르니에 정착하여 생의 마지막 40년을 보냈다. 이곳에서 그는 일본식 정원과 연못을 조성했고, 이는 그의 후기 작업의 영원한 주제가 됐다. 그는 정원의 연못과 그 위에 떠 있는 수련을 거대한 캔버스에 담아냈다. 그의 마지막 대작인 '수련' 연작은 오늘날 오랑주리 미술관에 영구적으로 전시되어 관람객을 압도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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