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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 양택조, 3개월 시한부 선고에 유언 남겨…"75→67㎏ 됐다"

머니투데이 김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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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택조가 가족 보살핌 덕에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고 밝혔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양택조가 가족 보살핌 덕에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고 밝혔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배우 양택조(86)가 한때 시한부 선고 받고 유언을 남겼던 일화를 떠올렸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엔 데뷔 63년 차 배우 양택조가 출연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향년 91세로 별세한 이순재 장례식장을 찾았다.

양택조는 기자들 앞에서 "(이순재가) 목격자 역할로 출연한 영화 '기적'의 조감독이었다. 이 형(이순재)이 '쟤(양택조)가 큰 감독이 돼서 덕을 좀 보겠구나' 기대했는데 내가 연기자가 되는 바람에 덕을 못 보고 갔다"고 아쉬워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 사람들 없는 곳으로 가 앉은 양택조는 "사람은 다 누구나 오면 가게끔 돼 있는 건데"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양택조는 2005년 간경화로 건강이 악화돼 아들에게 간 이식을 받았던 때를 떠올리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살 만큼 살았으니 미련은 없었는데 자식이 목숨을 바쳐 아비를 살리는데 어떻게 보고만 있겠나"라고 털어놨다.

아내를 언급하면서는 "간 이식을 할 정도로 술을 퍼먹었는데 잔소리 안 할 아내가 어디 있겠나"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양택조가 가족 보살핌 덕에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고 밝혔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양택조가 가족 보살핌 덕에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고 밝혔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양택조는 "하루는 배가 팽팽하더니 밥이 안 먹히더라. 변비가 오고 체중이 75㎏에서 67㎏까지 빠졌다. 이대로 죽는 건가 싶어 유언을 남기려고 소파에 누워 애들을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에겐 '평생 나랑 살아줘서 고마웠다'는 유언을 남겼는데 내가 안 죽더라. 딸이 끓여준 뭇국이 그렇게 소화가 잘됐다. 뭇국 먹고 산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택조는 이후에도 가족 보살핌 덕에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고. 그는 "저세상으로 갈 뻔한 고비가 많았다. 간경화, 심근경색, 부정맥, 뇌출혈, 담도 협착증 등 말도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택조는 막내딸이 찾아오자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을 보였다. 딸은 헛웃음을 지으며 "주전자에 몰래 술 따라놓고 밤에 물인 척하며 드셨다고 엄마가 그러더라"라고 하자 양택조는 "몰라"라며 시치미를 떼 웃음을 자아냈다.

양택조 딸은 "아버지 소식을 듣고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아빠가 마지막인 것 같다, 병원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가는 내내 눈물이 줄줄 흘렀다. 아빠는 삶을 포기해서 술도 더 많이 드셨다고 한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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