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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강화에도 첫 집 마련 2030 비중은 역대 최대... 여전한 "지금 사야" 불안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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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강화된 올 6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생애 첫 집 매수 2030 비중
61.1%로 2010년 이래로 최대치
"매매 수요, 불안감 가장 강해"
성동·영등포·용산·동작 70%대
서울 아파트 매매가 44주째 ↑


4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4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올해 부동산 규제가 본격 강화된 6월부터 10월까지 서울에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한 2030세대 비중이 역대 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들의 내 집 마련 수요, 불안감이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커, 규제 강화 기조에도 매수세가 덜 꺾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4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빌라·다세대 등) 매수인 중 19~39세는 1만8,236명으로, 전체 연령(2만9,867명)의 61.1%를 차지했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매년 6~10월 수치로 따지면 역대 가장 높은 비율이다. 6월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한 6·27 대출규제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서울 전역 및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는 10·15 대책 등이 잇따라 시행됐음에도 청년들의 '내 집 마련' 수요가 다른 연령보다 굳건했다는 의미다.

규제 예외인 '생애 최초 매매' 자격자 자체가 2030세대에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들 사이에 "지금 안 사면 안 된다"는 포모(FOMO·뒤처질까 봐 불안한 심리) 현상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동산 급등기였던 2021년 6~10월 60.8%를 기록했던 2030세대 첫 집 매수인 비중은 2022년 같은 기간엔 55.8%, 2023년엔 59.3%, 지난해엔 58.6%로 최근 수년간 60%를 밑돌았다. 하지만 올 들어 서울 주택 매매가가 다시 끓어오르기 시작하면서 8월에는 2030세대 첫 집 매수인 비중이 67.0%까지 치솟는 등 청년들의 매수세가 거세졌다.

서울 자치구 중에는 올해 6~10월 2030세대 생애 첫 매수인이 70%를 넘는 지역도 있었다. 성동구는 74.0%에 달했고, 영등포구 72.0% 용산구 71.4%, 동작구 70.5%였다. 중랑구(69.2%), 중구(68.5%), 마포구(67.7%)에서의 청년 비중도 높았다.

그래픽=박종범 기자

그래픽=박종범 기자


서울 아파트 12월 1주도 0.17% 상승, 44주 연속 올라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서울 집값은 계속 우상향해 '첫 집 마련'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첫째 주(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7% 올라 4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승폭이 전주(0.18%)보다 0.01%포인트 축소되긴 했으나 용산구(0.35%), 송파구(0.33%), 동작구(0.31%), 강동구(0.30%) 등이 여전히 큰 폭으로 오르는 중이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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