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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유모(乳母)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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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乳母)는 특별한 존재다. 유모(乳母)는 산모를 대신하여 유아에게 젖을 먹여 길러 주는 여성으로서 젖어머니라고도 한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분유가 발달하여 산모의 젖이 부족하더라도 분유를 타서 먹이니 옛날처럼 산모가 수유할 수 없는 상황이 되더라도 유모를 구하여 젖을 먹이는 일은 거의 생소한 일이 되었다. 전통시대 때에는 양반이나 왕가의 자제들은 산모의 수유 능력 유무를 떠나 유모를 두는 게 보통이었다. 지체가 높거나 경제력이 높을수록 안주인이 육아에만 전념할 수 없어 아이를 살피고 보호하고 역할을 해야 했기에 유모를 두는 경우가 많았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여성들의 직장생활 등 사회참여가 높아지니 분유 체제로 넘어가면서 전통적 유모들은 점점 사라진다.

유모는 단지 젖만 먹이는 게 아니어서 아동기를 지나 성년이 되고도 유모와 정서적 유대가 깊은 경우를 흔히 본다. 현대인들 중에서 유모와의 연대가 깊기로 소문 난 이는 바로 영국의 찰스왕이다. 왕세자로만 50년을 넘게 있었던 찰스 왕은 유모와의 각별함으로 유모가 퇴직할 때 엄청난 퇴직금과 선물을 주었다 하며, 심지어 세기의 불륜으로 영국민은 물론 세계인의 미움을 산 카밀라가 유모와 외모가 비슷하여 심정적 안정과 유대감을 느껴 지금까지 관계가 이어져 온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선시대 때도 왕손이나 세자의 유모들은 혹여 자신이 유모를 했던 왕손이나 세자가 보위에 오르게 되면 권문세가 못지않은 대접을 받았다. 면천은 물론 종 몇 품의 품계까지 받고. 유모가 될 수 있는 자격은 종친 중 채택되기도 했지만, 중인들이나 평민들도 아닌 천민 출신이 많았다는데, 이는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젖이 풍부해야 했으므로 음식도 영양 좋은 성찬의 음식들이 제공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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