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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대표 여류 문인 ‘신달자 문학관’ 개관

동아일보 김태언 기자,김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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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밤’ 등 탁월… 올 인촌상 수상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여류 문인으로 2025년 ‘인촌상’ 수상자인 신달자 시인(82·사진)의 작품 세계를 담은 ‘신달자문학관’이 4일 경남 거창군에서 개관했다. 현존하는 국내 여성 시인 가운데 자신의 이름을 건 문학관을 개관하는 건 처음이다.

이날 개관식엔 신 시인과 김수복 한국시인협회장, 구인모 거창군수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박정자 배우가 시인의 시 ‘핏줄’을, 나태주 시인이 ‘아! 거창’을 낭송하며 개관을 축하했다. 신 시인은 이날 인촌상 수상자로 받은 상금 가운데 2000만 원을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신 시인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처음 문학관을 연다고 했을 때는 너무 민망했다”면서 “‘감사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걸 수억 개를 풀어다 놓아도 내 마음을 다 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시가) 내 감정을 노래하고 나를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고향과 대한민국의 모든 독자들에게 나누어 줄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신 시인은 1964년 여성지 ‘여상’에 시 ‘환상의 밤’이 당선됐고, 박목월 시인의 추천을 받아 문단 활동에 나섰다. 여성 특유의 심미감을 감각적으로 드러내는 동시에 삶의 고뇌를 섬세한 감성으로 표현하며 여성성을 바탕으로 시 세계를 확장했다. 은관문화훈장(2012년)과 대한민국문학상(1989년) 등을 수상했다.

신달자문학관은 내년부터 신 시인의 작품을 전시하고, 지역 문인들의 창작·낭송 프로그램과 주민 대상 문학 강좌 등 다양한 문학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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