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0.6 °
중앙일보 언론사 이미지

7600만명 개인정보 유출된 미국 기업, 7조원 냈다

중앙일보 김형구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쿠팡과 같은 기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미국에선 천문학적 금액을 배상금·벌과금으로 물렸다.

미국 대형 금융기업 캐피털 원에서는 2019년 약 1억 명의 고객 금융 정보가 유출됐다. 신용점수, 계좌번호, 신용한도 등 민감 정보였다. 내부 클라우드 설정 오류를 방치한 보안관리 실패가 원인으로 확인됐다. 캐피털 원은 집단소송 합의금으로 1억9000만 달러(약 2800억원)를, 미 금융당국에 벌금 8000만 달러(약 1200억원), 사후 고객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1500만 달러(약 220억원) 등 총 4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했다.

미국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티모바일은 2021년 사이버 공격으로 76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티모바일은 집단소송 합의금으로 3억5000만 달러(약 5100억원)를 배상했고, 보안프로그램 투자에 1억5000만 달러(약 2200억원)를 들였다. 주(州)정부별 제재 등으로 사측이 낸 총비용은 50억 달러(약 7조3500억원)로 추산된다.

2016년 약 8700만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가 선거 광고 등에 활용됐는데, 페이스북은 집단소송 합의금으로 7억2500만 달러(약 1조원)를 지급했다. 3년 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징벌적 책임을 이유로 50억 달러(약 7조3600억원)의 벌금도 부과받았다.

기업의 정보 유출 은폐나 보고 지연은 책임 가중 사유다. 차량 공유 업체 우버는 해커에게 10만 달러(약 1억4700만원)를 주고 사건을 덮으려다 미 FTC로부터 벌금 1억4800만 달러(약 2200억원)를 부과받았다. 보안 책임자는 은폐 혐의로 형사 기소됐다. 미국에선 퇴사자 계정 등을 방치하면 중대한 기업 과실로 간주된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재명 대통령 행정통합
    이재명 대통령 행정통합
  2. 2김호중 성탄절 가석방
    김호중 성탄절 가석방
  3. 3문정희 날라리
    문정희 날라리
  4. 4조진웅 소년범 의혹
    조진웅 소년범 의혹
  5. 5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인수
    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인수

중앙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