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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희망은 68.6세, 현실은 62.7세

조선일보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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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세 차이… 조사 이후 최대 격차
지난 달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고양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뉴스1

지난 달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고양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뉴스1


우리나라 국민이 예상하는 은퇴 나이가 69세에 육박했다. 법적 정년인 60세보다 9년 가까이 더 일해야 노후를 버틴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은퇴 나이는 63세에 조금 못 미쳤다.

국가데이터처는 4일 ‘2025년 가계금융복지 조사’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은퇴하지 않은 국민들이 생각하는 예상 은퇴 나이는 68.6세로 작년(68.4세)보다 0.2세 올랐다고 밝혔다. 같은 조사가 시작된 2012년(66.0세)보다 2.6세 늦어졌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하지만 기대와 현실은 달랐다. 국민들의 평균 은퇴 나이는 62.7세에 그쳤다. 1965~1968년생이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64세보다 1.3세 어린 나이에 일을 그만두는 셈이다. 1969년생 이후는 65세가 돼야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다.

올해 평균 은퇴나이는 13년전 첫 조사때 61.6세에서 겨우 1.1세 올라, 예상 은퇴 나이와 격차가 조사 이후 가장 큰 5.9세로 벌어졌다. 의료 발달 등으로 기대 수명이 늘며 이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데이터처가 추산한 기대 수명은 올해 84.5세에서 사회 진출을 앞둔 2002년생이 60세가 되는 2062년에 90세가 된다.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여당이 향후 8~12년간 단계적으로 법적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준비 안 된 정년 연장은 되레 고령층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도 중소기업들은 법적 정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연공서열식 임금 체계를 개편하는 등 기업들이 정년 연장을 감당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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