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근 스포츠조선 기자 |
달라진 흥국생명의 면모를 보여준 경기가 지난 3일 한국도로공사와의 대결이었다. 흥국생명은 최근 10연승을 달리던 선두 도로공사를 3대2(21-25 18-25 25-19 25-19 18-16)로 이겼다. 두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었는데, 레베카가 팀 내 최다인 31득점을 올렸다.
레베카는 2021년 IBK기업은행에 입단했던 ‘V리그 재수생’이다. 당시 미국 덴버대학을 졸업하고 한국 무대에 데뷔했는데, 시즌 초반 부진과 팀 내홍이 겹치며 방출됐다. 이후 그리스,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뛰다가 올해 흥국생명의 부름을 받고 V리그로 돌아왔다. 4년 전과 달리 올 시즌에는 리그 득점 4위(287점), 공격 성공률 5위(40.83%)에 오르는 등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친할머니가 한국인인 레베카는 한국에 대한 애정이 커 특별 귀화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최근 팬 투표를 통해 ‘김백화’라는 한국 이름을 얻은 그는 “장난으로 한국 이름을 지은 게 아니라 나중에 귀화하면 진짜 쓸 수도 있다. 귀화에 매우 관심 있다”고 했다. 한국 국가대표가 돼 2028년 LA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레베카는 “매우 영광스러울 것 같다”면서도 “지금은 배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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