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에서 진옥동 회장이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최종 면접에 참석하며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신한금융지주는 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진옥동(64)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진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2023년 3월 취임한 진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2029년 3월까지 회장 임기가 3년 연장된다.
진 회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연임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을 크게 느끼며, 성원해 주신 주주·고객·직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영인이 돼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적 성장과 내부 통제 강화, 디지털·글로벌 전략 고도화를 자신의 향후 3년 임기 동안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진 회장은 “신한이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단기 실적보다 재무 건전성과 구조적 안정성이 우선시되는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곽수근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은 이날 후보 선정 회의를 마친 후 “진 회장이 재임 기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고, 경영 능력을 검증받았다”며 “재무적 성과를 넘어 디지털 등 분야에서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 가치를 키운 점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진 회장은 그동안 안정적으로 그룹을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3조원대 이익을 올린 데 힘입어 그룹 전체가 4조5582억원의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다. 올해도 3분기까지 신한금융그룹이 올린 누적 순이익은 4조4609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진 회장은 전북 임실 출신으로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1986년 신한은행으로 옮겨, 신한은행 일본 현지 법인인 SBJ은행 설립을 주도하는 등 일본에서만 18년 근무한 일본통이다. 2019년 신한은행장에 오른 뒤, 2023년 당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세 번째 임기를 포기하자 신한금융 회장직에 올랐다. 지난 2010년 퇴임한 라응찬 전 회장 이후 신한금융에서 12년 만에 나온 두 번째 고졸 출신 회장이기도 하다.
[곽창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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