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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래차·제네시스·내수’ 담당 수장 교체

조선일보 정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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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핵심 축 3곳 동시에 새 바람
내주 쇄신 인사 폭 예상보다 클 듯
현대차그룹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자율주행 등 IT 기반 미래차 전략을 이끌던 송창현 그룹 AVP(미래차 플랫폼) 본부장(사장)이 4년 5개월 만에 물러난다. 현대차는 또 4일 제네시스 브랜드를 이끄는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송민규 부사장과 국내 내수 시장을 전담하는 국내사업본부장 정유석 부사장도 교체하는 등 소폭 인사도 단행했다. ‘R&D(연구·개발)’ ‘고급 브랜드’ ‘판매’ 등 그룹 핵심 축 세 곳에서 동시에 변화가 시작되면서, 이르면 다음 주 현대차그룹 사장단 및 임원 인사가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송창현 사장은 최근 정의선 회장과 면담을 통해 사의를 밝혔고, 정 회장은 이를 수용했다. 네이버 출신인 송 사장은 2021년 4월 현대차그룹에 영입된 후 미국 테슬라처럼 소프트웨어(SW)가 더 원활하게 작동하는 데 초점을 둔 자동차를 강조해왔다. 성과도 적지 않다. SW 개발을 해본 적이 거의 없던 현대차그룹에 SW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관련 경험을 심었다. 그가 주도해 만든 자동차 SW 플랫폼 ‘플레오스’가 적용된 그룹 첫 SDV는 내년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엔진·변속기 등 각종 기계 부품 중심으로 내연차를 만들던 현대차그룹의 기존 ‘문법’과 적지 않게 충돌했다. 이런 피로감이 그가 약 4년 8개월 만에 현대차그룹을 떠나는 데 영향을 준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송 사장 역시 그룹의 기존 SW 관련 부서들을 통폐합하며 갈등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다만 그룹 내에 SW 관련 조직과 인력이 상당히 구축돼 있어, 그가 물러나도 기존 개발 프로젝트가 유지될 수 있는 상황이라, 정기 인사를 앞두고 회사가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송 사장 인사를 계기로 현대차그룹 정기 인사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김승찬 국내판매사업부장을 국내사업본부장으로, 제네시스사업본부장엔 이시혁 북미권역상품실장을 각각 승진·임명했다. 주력 시장인 미국의 관세 인상과 내수 침체로, 내년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점을 감안해 정기 인사 전에 부서장을 바꿔 선제 대응하는 목적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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