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시장에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평균 101.4%로 2개월 연속 100%를 넘겼다. 강동(122.5%)·동작(119.1%)·송파(118.9%) 등 한강벨트 권역을 중심으로 11개 자치구가 낙찰가율 100%를 웃돌았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113.7%)와 안양시 동안구(100.8%)도 100%를 넘어섰다.
김영옥 기자 |
경매 낙찰가율이 100%를 초과한다는 건 물건이 법원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는 뜻이다. 각종 규제로 매매시장이 얼어붙자 투자 수요가 경매시장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경매 물건은 토지거래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 경락잔금대출(경매 물건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않는다면 실거주 의무도 없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위원은 “몇 개월 전만 해도 강남 3구나, 마포·용산·성동 등 위주로 강세를 보였는데, 10월을 기점으로 경매 열기가 주변 구로 퍼졌다”고 설명했다.
매매시장에서의 신고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도 나왔다. 지난달 19일 서울남부지법에선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전용 157㎡가 38억8999만원에 낙찰됐다. 기존 매매 최고가(34억6000만원)보다 4억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김영옥 기자 |
10·15 대책 이후 거래가 뜸해진 매매시장과 대조된다.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0월 8461건에서 11월 2985건으로 64%가량 줄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경매시장 열기는 현재 강세를 보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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