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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의 고백 "KIA 후배들 문자 읽고 2시간 울어" …삼성 '오피셜' 전후로 힘들었다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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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영등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온 최형우가 친정팀 복귀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인사를 전했다.

최형우는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에서 열린 '2025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기록상을 수상한 뒤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 상에 걸맞게 야구장에서 항상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83년생인 최형우는 KBO의 대표적인 '리빙 레전드'다. 2002년 삼성에서 데뷔한 뒤 올해까지 1군 통산 2314경기, 타율 0.310, 2586안타, 419홈런, 1737타점의 금자탑을 쌓았다. 2025시즌 역대 최초 4400루타의 이정표를 세운 것은 물론, KBO리그 역대 2번째 2500안타와 1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등 수많은 대기록을 손에 넣었다.

최형우는 만 42세인 2025시즌에도 '에이징 커브'라는 말이 나올 수가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133경기 469타수 144안타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출루율 0.399, 장타율 0.529로 펄펄 날았다.

나이가 무색한 최형우의 기량은 FA 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최근 몇 주 동안 KBO리그 스토브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궜다. 당초 '최대어'로 꼽혔던 박찬호, 강백호의 거취가 빠르게 결정된 탓도 있지만, 최형우의 KIA 타이거즈 잔류와 타 구단 이적 여부가 뜨거운 감자였다.



최형우는 자신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 친정팀 삼성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2년 총액 26억 원에 계약을 맺고 대구로 돌아왔다. 2016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100억 원의 조건에 KIA로 이적한 뒤 9년 만에 사자군단의 품에 다시 안겼다.


삼성은 최형우의 프로 첫 번째 팀이었고, 한 차례 방출의 아픔을 안겨줬던 팀이기도 했다. 최형우가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친 뒤 다시 손을 내밀었고, 최형우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2008시즌 신인왕을 시작으로 KBO리그 역대 최고의 좌타자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2011~2014시즌 삼성의 4번타자로 통합 4연패를 견인했다.

최형우는 "아직은 이적이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직 선수단에 합류하기 전이라서 시간이 더 지나봐야 느껴질 것 같다"며 "집에 아직 삼성 시절 입었던 유니폼을 가지고 있긴 하다. 그런데 이건 (사이즈가) 이제 나한테 좀 작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형우는 FA 계약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했다. 선수 시절을 통틀어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삼성행이 공식 발표된 뒤에는 KIA 후배들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받은 뒤 펑펑 울었던 이야기도 고백했다.


최형우는 "(계약 전까지) 나도 그렇고 아내도 정말 힘들었다. 지금은 후련하다"며 "한편으로는 내 이름이 (FA 시장에서) 계속 거론이 된다는 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힘든 게 80%, 뿌듯한 게 20%였다"고 설명했다.

또 "사실 어제 2시간 정도 울었다. 후배들이 스마트폰 메신저로 보내준 장문의 글을 읽는데 눈물이 한 번 흐르니까 주체가 안 됐다"며 "내가 SNS를 하지 않다 보니 팬들께 전하는 친필 편지 인사도 아내 SNS로 올렸다. 팬들이 댓글도 많이 달아주셨다고 들었는데, 오늘 집에 가서 이걸 보면 또 울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사진=고척, 김지수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스포츠서울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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