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지난 3일 공식 발표를 통해 "손흥민이 LAFC로 떠난 이후 처음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는다"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슬라비아 프라하전 킥오프 전 팬들과 공식 작별 행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국으로 떠난 뒤 마지막 인사를 건네지 못한 아쉬움을 풀 홈 커밍 데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스페인 빌바오에서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토트넘의 17년 무관 시대를 끝냈다. 이후 여름 프리시즌 중 LAFC 이적을 발표했고, 토트넘에서 만든 영광과 상징을 뒤로한 채 새로운 여정을 선택했다.
너무 일찍 토트넘을 떠났다는 반응이다. 손흥민은 미국에서도 존재감을 강하게 발휘했다. 정규리그 9골 3도움, 플레이오프 3골 1도움으로 13경기 동안 12골 4도움을 만들며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를 대표하는 간판으로 우뚝 섰다.
알려지기로 손흥민은 경기 전 선수단 입장 이전 팬들 앞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직접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이곳에서의 시간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한다”고 설명했다.
이날의 핵심은 벽화 제막식이다. 토트넘 하이로드에 설치 중인 이 벽화는 팬 자문위원회와 협업해 제작되고 있으며, 디자인은 손흥민이 직접 선택했다. 토트넘은 이를 “손흥민 커리어의 상징이자 구단 역사에 남을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일부 팬들은 이미 기대를 넘어섰다. “벽화면 끝이 아니다. 다음은 동상 단계”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손흥민의 존재가 단순한 레전드가 아니라 클럽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라는 공감대가 자리 잡았다.
그만큼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를 다시 쓴 선수다. 72m 단독 드리블로 푸스카스상을 받았고, 2021-22시즌에는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처음으로 토트넘의 주장으로 임명돼 유럽대항전 우승을 이끌며 클럽의 41년 무관을 끊었다.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외국인 선수 중 하나인 손흥민이 고대하던대로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 응원해줬던 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이와 함께 손흥민이 선택한 벽화도 토트넘 거리 위에 영원히 남는다. 비록 손흥민이 다시 토트넘을 위해 뛰지 못하더라도 한 장의 그림으로 몇 세대가 흐를 때까지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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