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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뉴턴과 아인슈타인만 있는 건 아니다…'보통 과학자'

연합뉴스 송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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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센-프랑스 전쟁 1870-1871·그림자 바이러스
[김영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영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보통 과학자 = 김우재 지음.

뉴턴과 아인슈타인 같은 세기의 천재들이 갑자기 등장해 과학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경우가 있다. 어쩌다 한 번씩 그렇다. 대부분의 과학적 발견은 과학자 간 지적인 협업에서 나온다.

책에 따르면 근대 과학이 형성됐던 17세기부터 과학은 교류와 협업을 중심으로 한 학문이었다. 과학은 그 특성상 이론의 보편적 검증이 필요했다. 여러 동료 과학자의 승인을 거쳐야만 했다. 날고 기는 천재라도 혼자서는 과학에 기여할 수 없는 구조로 자리 잡았다.

하얼빈공업대학교 생명과학센터 교수인 저자는 '천재'보다는 유명하지 않지만, 의미 있는 역할을 해낸 '보통 과학자'들의 삶과 연구에 주목한다. 연구실에서 자신의 좁은 분야를 연구하며 살아가는 저자 같은 이들이다.

가령, '보일의 법칙'으로 유명한 로버트 보일의 실험실에는 수많은 지적 노동자가 있었다. 이들은 보일의 조수로 일하며 실험 도구를 만들고 개량하며 유지보수에 힘을 쏟았다.

20세기 초 영국에 건너가 생화학을 배우며 피루브산의 생체 내 역할과 변화를 연구하는 데 집중한 중국 출신 여성 과학자, 인간 염색체 수가 46개라는 것을 밝혀낸 인도네시아 출신의 과학자도 '뛰어난' 보통 과학자들이다. 저자는 이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여러 과학자를 발굴해 소개한다. 그러면서 과학이란 다양한 학자들이 합주하는 오케스트라에 가깝다고 말한다.


김영사. 396쪽.

[책과함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책과함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1870-1871 = 레이철 크라스틸 지음. 이진모 옮김.

적진에 탁월한 인물이 버티고 있는 걸 알면서도 쳐들어가는 건 자살골을 넣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적어도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에 이순신이란 존재가 있다는 걸 잘 몰랐다. 프랑스의 명민하지 않은 군주 나폴레옹 3세는 욕심만 많았지, 안목이 없었다. 그는 프로이센에 비스마르크라는 뛰어난 인물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전쟁을 시작했다. 아니 비스마르크가 전쟁을 충동질했고, 나폴레옹 3세가 걸려들었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책은 제목처럼 프로이센과 프랑스의 전쟁을 그렸다. 결과는 다 알다시피 프랑스의 완패다. 프로이센은 전쟁 이후 독일 통일을 이룩하며 강대국으로 우뚝 섰고, 프랑스는 유럽의 주도권을 상실한 채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20여년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을 연구한 미국 자비어대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가 전쟁 배경과 그 결과를 해설했다. 전쟁 이후 독일-프랑스 사이 민족주의 갈등이 폭발했고, 군국주의가 강화됐으며 대량살상무기가 등장했다. 저자는 전쟁에 휩쓸린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전쟁이 국제질서와 그들의 일상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책과함께. 704쪽.


[용감한까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용감한까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그림자 바이러스 = 코니 츠웨이그 ·제러마이아 에이브럼스 지음. 김현철 옮김.

스위스 출신 정신분석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은 1912년 '정신의 그림자 부분'이라는 말로 '아직 인식하지 못한 욕망'과 '인격의 억압된 부분'이 지닌 특성을 설명하며 그림자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미국 작가인 저자가 그림자 이론에 관해 설명한 책이다. 융의 그림자 이론은 물론, 그의 제자와 분석심리학 분석가가 연구를 계속하며 깊이 탐구한 인간 무의식 너머의 어둠을 분석했다.

저자는 그림자야말로 우리가 반드시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재생의 근원이며, 개인에서 비롯하는 모든 창조적인 것들의 시발점이라고 말한다.

용감한까치. 452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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