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의존도 높은 수도권 집값, 금리 영향 더 높아"

서울 중구 남산에서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4일 지난 20년간 주택 매매가격에 영향을 가장 많이 미친 요인은 '유동성'이라고 밝혔다.

주산연이 지난 20년간 주택 매매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단순상관계수로 비교한 결과, 유동성, 주택수급, 금리, 경제성장률 순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만을 한정해서 보면 금리, 유동성, 주택수급, 경제성장률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월급 생활자가 많아 주택 구입시 금융기관 대출 의존도가 더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가격 영향 요인은 시기별로 달라졌는데,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유동성, 주택수급, 금리, 경제성장률 등의 순으로 금리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지만, 2015년부터 2024년 사이에는 금리의 영향력이 과거 10년에 비해 5배 정도 높아졌다.

주산연은 이에 대해 "지난 10년간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내 집 마련 비율이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택가격 영향요인 분석 결과를 볼 때 주택가격을 안정 시키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는 수급 균형이 가장 중요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유동성과 금리가 적정하게 관리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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