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구단은 선수들의 부인에게 ‘질문지’를 줬다. 바로 “운동 신경이 더 좋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을 남편에게 던지는 것. 다저스 선수들이 자택 등 다양한 장소에 답변에 나선 가운데, 상당수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 구단의 기획을 알 리가 없는 선수들은 부인들의 뜬금없는 질문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영상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프레디 프리먼은 비행기 안에서 질문을 받았다. 프리먼은 생각하지 못한 질문이라는 듯 아내에게 “뭐라고?”라고 되물은 뒤 “조금 더 빨리 달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프리먼은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지만, 걸음이 아주 빠른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팬들을 폭소케 한 선수는 토미 에드먼이었다. 영상으로 촬영되지는 않았지만 목소리는 들을 수 있었다. 에드먼은 아내의 갑작스러운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동문서답을 이어 갔다. 아내가 운동 선수를 의미하는 ‘athletic’이라는 단어를 던졌을 때, 에드먼은 갑자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라고 되물었다.
아내가 답답하다는 듯 계속 질문을 이어 갔지만 에드먼은 끝까지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이야기를 했다. 에드먼의 아내 또한 마지막 순간에는 남편의 엉뚱함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팬들의 화제를 모은 선수는 또 있었다. 영상 마지막을 장식한 1억8200만 달러(2670억 원) 투수 좌완 블레이크 스넬이었다. 스넬은 자택에 아예 프로게이머급 게임 시설을 차려놨다. 모니터만 세 대를 붙여놨고, 발 마사지 기계까지 가져다 놓는 등 철저한 준비를 자랑했다.
게임을 하던 스넬은 이 질문에 “나는 360도 회전을 하면서 덩크슛도 할 수 있고, 40야드를 4.4초에 달릴 수도 있어”라고 익살스럽게 말했다. 물론 이는 게임 속의 이야기다. 그러자 아내는 “게임 이야기가 아니다”고 일축해 스넬과 팬들의 미소를 불러일으켰다.
팬들은 공식 계정 댓글에 “(스넬의 게임방은) 멋진 레이아웃이다”, “스넬이 미국 국가 안보국의 관제 센터에 있는 것 같다”고 환호했다. 다른 팬들은 “선수들의 표정과 대답이 최고다. 우리 선수들은 이미 운동 능력이 좋다”, “토미는 너무 재밌다”, “윌 클라인은 알고 있었다”, “그들이 집에서 표적이 되어 있는 게 대단하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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