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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남녀 공학 전환에 ‘칼부림 예고’…경찰, 작성자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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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부림 예고 글과 사진 온라인 게재
김명애 총장 “공학 전환 시점 2029년”
학생들 “안전 영향 받아”…반발 계속
지난해 11월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바닥에 여러 비판 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바닥에 여러 비판 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동덕여대가 2029년 남녀 공학 전환 방침을 밝힌 가운데, 칼부림을 예고한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3일 오후 ‘동덕여대 칼부림 예고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작성자를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된 글은 ‘학교에 갈 준비가 됐다’는 영어 문장과 함께 가방에 넣은 칼을 찍은 사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덕여대는 전날 총장 명의 입장문을 통해 2029년부터 동덕여대를 남녀 공학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가 공학 전환 추진을 권고한 지 하루 만이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공론화위의 권고 결과를 존중해 수용하고자 한다”며 “이행 시점을 현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으로 계획해 입학 당시 기대했던 여자대학으로서의 학업 환경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대학본부의 공학 전환 결정에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동덕여대 페미니즘 동아리 사이렌은 성명을 내고 “동덕여대에서 학사·안전·명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주체는 명백히 학생들”이라며 “학생들의 삶과 학습 환경을 좌우하는 결정에서 교직원의 의견이 학생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정당하고 말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 논란은 앞서 지난해 11월 시작됐다. 당시 학생들은 의견 수렴 없이 전환을 추진한다며 본관을 점거하고 건물 외벽에 스프레이로 문구를 적는 래커칠 시위를 벌였다.

4일 오후 2시 동덕여대 학생·교수·직원이 참여하는 ‘캠퍼스 건물 래커 제거 행사’가 진행된다. 같은 시각 학생들은 이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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