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 패배 후 체육관을 빠져 나가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단.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10경기 연속 ‘정상 처리’ 안내음이 울리던 하이패스 차선에 핑크색 경고 메시지가 떴다.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가로막히면서 11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한국도로공사는 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흥국생명에 2-3(25-21, 25-18, 19-25, 19-25, 16-18)으로 역전패했다.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선두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1을 추가한 데 만족해야 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2를 보태 승점 18(6승 6패)을 기록하면서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2세트까지 공격 효율 0.533을 기록했던 한국도로공사 강소휘.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한국도로공사로서는 발목 부상으로 빠진 아시아 쿼터 선수 타나차(25·태국)의 빈자리가 컸다.
한국도로공사는 외국인 공격수 모마(32)와 강소휘(28)가 1, 2세트 때 공격 효율 0.400을 합작하면서 55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3세트 때는 두 선수 공격 효율이 0.150까지 내려갔다.
그사이 레베카(28·미국)가 공격 효율 0.692로 총 11점을 올리면서 흥국생명이 3세트를 따냈다.
4쿼터 때는 흥국생명 아시아 쿼터 선수 피치(29·뉴질랜드)가 17-17 상황에서 블로킹 2개를 연이어 잡아내면서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경기를 끝내는 점수를 올린 흥국생명 김다은.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5세트도 세 차례 듀스 승부까지 흘러갔다.
16-16 상황에서 정윤주(22)가 퀵오픈을 성공하면서 흥국생명이 매치 포인트 기회를 잡았다.
흥국생명 서브 이후 한국도로공사 세터 김다은(19)은 모마의 백어택을 선택했지만 유효 블로킹으로 이어졌다.
2단 연결 상황에서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24)이 블로킹 터치 아웃을 이끌어 내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모마는 5세트 때 양 팀 최다인 8점을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현대캐피탈 허수봉.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남자부 천안 경기에서는 안방 팀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 3-0(25-21, 25-18, 25-19)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20(6승 5패)을 기록하면서 4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남자부 최하위 삼성화재는 6연패에 빠지면서 V리그 출범이후 처음으로 라운드 전패를 당했다.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꺾은 건 2024년 2월 20일이 마지막이다.
현대캐피탈 허수봉(27)은 이날 양 팀 최다인 20점을 올리면서 국내 선수 가운데 17번째로 통산 3000득점 고지에 올랐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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