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부진 논란을 넘어 팬들 야유 속에 이적설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영국 '토트넘홋스퍼뉴스'는 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비카리오 이적료를 내부적으로 산정했다”며 주전 문지기 미래가 빠르게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의 세이브 능력 외에는 대부분 지표에서 물음표가 짙어졌다. 특히 꾸준히 지적받아온 투박한 발밑과 까다로운 상황에서 아쉬운 판단이 올해 들어 더 부각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2-2 무)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 승리가 없는 저조한 팀 사정이 맞물리자 '희생양'을 찾는 팬심이 들불처럼 번졌다(2무 3패).
경기 시작 4분 만에 케니 테테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2분 만에 추가 실점을 허용해 체면을 구겼다.
두 번째 실점 장면이 특히 비판받았다. 굳이 나올 필요가 적은 상황에서 골문을 비우고 전진한 뒤 치명적인 발밑 실수를 범했다.
비카리오 클리어링은 터치라인을 벗어나지 못한 채 조슈아 킹 앞에 떨어졌고 텅 빈 골문을 향한 해리 윌슨 슈팅은 그대로 토트넘 연속 실점으로 이어졌다.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은 그 즉시 냉각됐다. 비카리오가 공을 쥘 때마다 홈팬들의 거센 야유가 터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토트넘이 안방에서 경기 시작 6분 만에 두 골을 허용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비카리오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2.49를 매겼다.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비카리오 역시 고국으로 복귀 의사를 내비쳤단 내용을 덧붙였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분위기다.
비카리오는 지난 시즌 1630만 파운드(약 319억 원) ‘헐값’ 영입임에도 뛰어난 안정감을 뽐내 "손흥민 이후 토트넘 최고 영입"이란 극찬을 받았다. 본인도 "내게 아시아 역대 최고 선수는 손흥민"이라며 전직 스퍼스 주장과의 '연결'을 반겼다. 영국 언론 역시 연일 그의 가치를 재평가하며 위고 요리스 공백을 완벽히 메운 문지기라 호평했다.
이제 공은 비카리오에게 넘어갔다. 토트넘 고민거리로 전락한 그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아울러 그답지 않은 불안한 경기력이 시즌 내내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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