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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국민 69% "미국과 관세협정 반대"

연합뉴스 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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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39→15% 합의, 국민투표서 부결 가능성
스위스 관세 일러스트[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스위스 관세 일러스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스위스 국민 3명 중 2명이 미국과 타결한 관세협상 결과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스위스 일간 블리크에 따르면 관세협상을 두고 국민투표가 치러지면 어느 쪽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9%가 반대 표를 던지겠다고 답했다.

정부가 상호관세를 낮추는 대신 2028년까지 2천억달러(약 293조원)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62%가 '지나치다'고 답했다. 응답자 70%는 협상 결과가 미국에 대한 굴복이라는 평가에 동의했다.

설문은 여론조사기관 조토모가 지난달 24∼29일 스위스 국민 9천284명을 대상으로 했다.

스위스와 미국은 지난달 14일 스위스산 수입품 관세를 39%에서 15%로 낮추고 스위스 기업들이 2028년까지 미국에 2천억달러 규모의 직접 투자를 하기로 합의했다. 모든 공산품과 수산·해산물 시장을 개방하고 소고기·가금류 등에 무관세 쿼터(할당량)가 적용된다.

스위스 정부는 후속 협상을 거쳐 이달 초 인하된 관세를 적용받고 내년 1분기 최종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설문 결과대로면 국민투표 절차에서 무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스위스는 중요한 법률이나 국가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조약과 관련해 국민 5만명이 발의하면 국민투표를 한다. 블리크는 "오늘 투표가 치러진다면 기 파르믈랭(경제장관)이 참패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위스 정부는 각국이 미국과 협상해 관세를 낮추던 지난 8월 돌연 39%의 관세 폭탄을 얻어맞은 뒤 굴욕 외교라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달 협상 타결 뒤에는 미국에 약속한 투자 액수가 경제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스위스보다 경제규모가 20배 크고 인구는 50배 많은 유럽연합(EU)은 미국에 6천억달러(약 879조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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