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공동성명 입장 질문에 다카이치 총리 "일절 변경 없다"
지난달 25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
'대만 유사시는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 요건에 해당할 수 있다'는 발언 이후로 중국과 대립각을 세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 기존 외교 입장을 유지한다고 3일 밝혔다. 중국과 대립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마이니치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일본 참원(상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다케우치 신지 공명당 의원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발언과 외교 여파를 거론하면서 "냉정하고 일관된 입장을 갖고 긴장 고조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카이치 내각이 1972년 중국, 일본 공동성명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에 관한 입장에 일절 변경이 없다"고 대답했다.
1972년 중국, 일본 공동성명에는 "일본 정부는 대만이 중화인민공화국 영토의 불가분 일부라는 중국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는 중국, 일본 외교 관계의 기본 전제로 여겨졌다.
다카이치 총리 발언 이후 중국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유학 자제를 권고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 상영을 무기한 연기하고, 일본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의 공연을 하루 전 취소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금지했다가 최근 완화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도 재개했다. 갈등이 격화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다카이치 총리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대만 문제로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는 취지의 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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