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오는 10일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식 발표 이전부터 손흥민의 12월 북런던 방문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던 가운데 보다 이르게 일정이 잡혔다.
손흥민은 지난여름 LAFC로 이적하며 토트넘에서 10년을 끝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가 한국에서 프리시즌 경기였기에 정작 북런던 팬들에게 직접 마지막 인사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
손흥민은 여러 채널을 통해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엿봤다. 지난 10월 ‘슛포러브’ 인터뷰에서 “런던 팬들을 직접 만나 눈을 마주치며 인사하고 싶다. 감정적으로 매우 특별한 날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복귀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토트넘 전문 매체 ‘스퍼스웹’도 “토트넘이 손흥민의 오랜 바람을 이루기 위해 공식 초청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현대 토트넘을 상징하는 인물이었고, 영국 팬들 역시 정식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기록은 위대하다. 454경기 173골 101도움으로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주장 임명, UEFA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토트넘 역사와 아시아 축구사를 동시에 새로 썼다. 해리 케인 이적 후 주장에 오른 것도 그의 구단 내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현지 팬들의 반응이 폭발적인 것도 자연스럽다. 영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날은 손흥민 기념식 같은 날”, “손흥민이 오면 전석 매진은 당연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심지어 등번호 ‘7번’ 영구결번, 스타디움 외부 동상 설치를 요구하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되는 중이다.
당초 알려지기로는 손흥민이 연말께 리버풀과 홈경기에 맞춰 복귀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토트넘이 손흥민을 빠르게 초대하면서 다음주 성대한 행사가 열릴 전망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위한 또 하나의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9월 진행된 2025 팬 자문위원회(FAB) 정기 회의에서 '손흥민 유산'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됐다. 위원회는 "손흥민이 구단을 떠날 때 남긴 메시지와 헌정이 매우 진심 어린 것이었고, 팬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 만큼, 그의 유산을 기릴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내 벽화(mural)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고, 토트넘 측은 손흥민이 방문하기 전까지 홈구장으로 이어지는 3km가량의 하이 로드 거리에 벽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돌아가 지난 10년 동안 팬들이 보내준 사랑이 나와 가족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됐는지 직접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매우 행복하다”며 친정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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