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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만난 전도연 ·김고은의 연기 차력쇼…넷플릭스 ‘자백의 대가’

디지털데일리 조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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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현장] 넷플릭스 '자백의 대가' 기자간담회



[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윤수(전도연 분)는 자유분방한 히피스타일의 미술교사다. 온몸 곳곳 타투가 새겨져 있고 평소 노출이 심한 의상을 즐겨입는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보라며 긴 머리를 풀어 헤친 채 엎드려 있기 일쑤다. 대학 후배였던 연하의 남편과도 금슬이 좋은 편이었다.

그런 윤수가 남편살해범으로 몰렸다. 평소 미국 형사물인 ‘CSI’를 즐겨 본 윤수는 죄가 없으니 금방 풀려날 것이라며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했고, 예의를 지키던 경찰과 검찰은 그녀를 남편 살해범으로 확신했다.

설상가상 언론까지 동조하며 졸지에 윤수는 파렴치한 남편살해범으로 국민적인 손가락질을 받기 시작했다. 친구에게 맡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은 보육원에 보내졌다. 궁지에 몰린 윤수에게 교도소에서 만난 모은(김고은 분)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며 자신에게 협력하면 무죄를 받게 해주겠다고 꼬드긴다. 과연 윤수는 모은의 제안을 받아들일까.

5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자백의 대가’는 ‘칸의 여왕’ 전도연과 MZ세대의 우상 김고은이 10년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협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tvN 드라마 ‘굿 와이프’, ‘사랑의 불시착’ 등을 연출한 이정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일 오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1~3부 시사회를 통해 일부 공개된 ‘자백의 대가’는 치밀하게 잘 만든 스릴러물의 정석을 따랐다. 촘촘하게 짜인 대본 구성은 물론, 전도연과 김고은의 불꽃뛰는 연기 차력쇼, 소품과 배경을 통해 곳곳에 트릭을 배치하는 영리한 연출의 묘가 돋보였다.

특히 두 배우의 전혀 다른 연기 앙상블은 이 작품을 보는 재미 중 하나다. 전도연은 자유분방한 삶을 즐기다 졸지에 남편살해범으로 몰린 윤수의 절절한 억울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평소 잘 웃는 윤수의 성격을 표현한 전도연의 연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극 초반 그가 범인이 아닐까 의심을 품게 된다. 하지만 살인 누명을 썼다는 현실을 자각한 뒤에는 180도 바뀐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고 절망했다 복수의 칼날을 가는 윤수의 상황을 매 신마다 세심하게 묘사했다.


반면 김고은은 감정이 거세된,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모은 역을 소름 끼치게 소화했다. 직전 출연 작품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서 합리적이면서 사랑스러운 은중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모은의 숏컷 헤어스타일 역시 김고은의 아이디어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배우들은 10년만의 재회와 결과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도연은 “드라마 ‘굿와이프’때 만난 이정효 감독이 차기작을 한다고 해서 어떤 작품인지도 모른 채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10년 전 ‘협녀’를 촬영할 때는 고은 씨가 어렸는데 그간 훌쩍 성장했다. 이번에는 내가 오히려 도움을 받았다”고 후배를 치켜세웠다.




김고은은 “4~5년 전 이 작품의 시놉시스를 처음 받은 뒤 잊고 있었는데 전도연 선배가 출연한다는 말에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협녀’ 때만 해도 벅차서 밤에 갑자기 전도연 선배한테 전화해 고민을 털어놓곤 했는데 이번 작품은 내가 분량적으로 다소 여유가 있고 선배님이 워낙 고생을 해서 제가 다소 든든하게 느껴진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박해수는 윤수와 모은의 대질심문을 펼치는 검사 백동훈 역을 맡아 두 배우의 연기차력쇼를 옆에서 살펴봤다. 그는 “앞서 전도연 선배와 연극 ‘벚꽃동산’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촬영장에서는 그 인물 자체다. 그래서 연기할 때 더 도움을 받았다”며 “백검사는 집착에 가까운 편협한 시선이 보이는 인물”이라고 정의했다.

연출을 맡은 이정효 감독은 “이 세배우와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스릴러가 처음이라, 어떻게 하면 12편 내내 긴장감을 이끌어갈까 고민하나 미술에 공을 들였다. 윤수와 모은이 서로 내통하는 시퀀스를 유심히 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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