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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든' 군인에 제압당하면서도 "여기서 내가 비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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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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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을 그나마 빨리 해제시킬 수 있었던 데엔 국회 관계자들의 역할도 컸습니다. 그 덕에 국회의원들이 모여 의결할 수 있었습니다. 임신한 아내가 떠올랐지만 위험을 무릅썼고 총을 든 군인과 대치하며 버텼고, 의원들이 이동하게 통로를 텄습니다. 이들의 활약은 국회 CCTV와 방송사 카메라에 담겨 있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무장한 군인 두명이 한 남성을 복도 끝까지 밀어붙이고 결국 간이의자에 눕혀 제압합니다.

국회 방호과 박유수 주무관, 이 복도에 설 때마다 지난해 12월 3일 그 날 밤으로 돌아갑니다.


[박유수/국회 방호과 주무관 : 이 분들은 저를 밀고 가려고 하는 거였고요. 제가 이 분들을 그냥 끌어안고 가지 못하게 제지하는 상황인 거예요.]

손가락을 다쳐도 아픈 건 몰랐지만, '위험한 데 가지 말라'던 가족들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박유수/국회 방호과 주무관 : 그 당시 임신 딱 5개월 됐던 때였어요. 제가 비키면 누군가는 또 그 일을 해야 하고…]


민주당 사무총장실 장세형 국장은 본청 앞 군인과의 대치 영상이 외신에 타전됐습니다.

[장세형/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실 국장 : 총을 들고 있으니까 까딱하다간 훨씬 큰 사고가 나겠다라는…'오지마. 오지마. 더 오면 사고가 나니까 요까지만 하자.' 서로 싸우지 말고.]

국민의힘 박준수 보좌관은 군경이 아직 막지 못한 통로를 찾아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박준수/국민의힘 보좌관 : 회전문이 이쪽만 열려있다는 정보를 받고, 보좌진들보다 의원님들 먼저 들어가십시오.]

1분 1초가 아까웠던 그 마음, 당이 따로 없었습니다.

[박준수/국민의힘 보좌관 : 국민의힘 보좌진들도 계엄 해제를 위해 같이 맞서 행동했던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국회의장의 위치를 숨기려 본관 전층을 오르내리며 불을 켰던 의장실 원은설 비서관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원은설/국회의장실 비서관 : 요즘은 잘 찾아보기 힘든 그런 구식 스위치라…너무 긴박하게 켜다 보니까 (손톱이) 뒤로 꺾여 있고 깨져 있고…방 문을 열고 불을 켜러 들어갔을 때 '이미 계엄군이 진입해 있으면 어떡하지?']

두려움을 이기고 함께 막아낸 계엄.

[장세형/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실 국장 : 굉장히 부끄러웠죠. 해외에 이런 사례를 만들고. 그래도 막았으니까 자랑스런 면도 있으니까…]

[박유수/국회 방호과 주무관 : 국민들께서 또 밖에서 장갑차도 막아주셨다고 들었어요. 국민들도 같이 지켰구나.]

[박준수/국민의힘 보좌관 : 역사적으로 아픔이 있는 이런 계엄은 다시는, 두 번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들은 아직 다 수습하지 못한 혼란을 넘어 더 나은 사회가 되길, 입 모아 소망했습니다.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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