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연인 ‘엔젤’…둘만의 진정한 사랑과 우정
하늘서 내려온 ‘진짜’ 천사…기쁨·행복 2배
하늘서 내려온 ‘진짜’ 천사…기쁨·행복 2배
배우 장지후가 뮤지컬 ‘렌트’에서 ‘콜린’의 연인 ‘엔젤’ 역 조권과 황순종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신시컴퍼니 |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배우 장지후가 ‘콜린’을 만난 이후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질 날이 없다. 주변에서는 매일 그의 입이 귀에 걸렸다고 할 정도다. 그의 행복을 배가시키는 인물들이 있었으니, 바로 ‘콜린’의 ‘엔젤’들이다. 그와 함께 웃고 울며 진정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
장지후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 VIP룸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콜린’의 연인 ‘엔젤’ 역 조권과 황순종과의 관계에 대해 소개했다.
장지후는 앞서 2시즌(2020·2023년)에서 ‘로저’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콜린’ 역으로 오디션에 도전했으나,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그가 ‘콜린’보다 ‘로저’와 더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다른 배역을 제안했다.
극 중 ‘로저’는 어쩌면 극의 흐름을 주도하는 인물이다. 주인공과 같은 역할이지만, 장지후는 캐릭터에 더 큰 매력을 느낀 ‘콜린’을 항상 마음에 품고 있었다.
뮤지컬 ‘렌트’의 대표 넘버 ‘Seasons Of Love’는 세상의 모든 주인공은 바로 ‘나’라는 응원을 전한다. 사진 | 신시컴퍼니 |
올 시즌 드디어 ‘콜린’ 역으로서 ‘렌트’의 10번째 시즌을 맞이한 장지후는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 ‘콜린’에 대한 그의 진심과 열정을 옆에서 지켜봐 온 조권은 마치 자기 일처럼 함께 기뻐하고 축하했다.
두 배우의 우정은 장지후의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지후는 ‘콜린’ 역으로 따낸 직후 조권과 나눈 메시지를 캡처해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조권과 3시즌째를 맞이한 장지후는 “같이 보낸 시간이 있어, 내가 ‘콜린’을 하고 싶어 했던 걸 알고 있었다. ‘콜린’과 ‘엔젤’로 꼭 만나자고 했는데, 이번 시즌에서 함께 하게 됐다”라며 “권이는 실제 천사처럼 행동한다. 정말 천사다”고 말했다.
‘렌트’의 대표 넘버 ‘Seasons Of Love’를 조권에게 불러주고 싶을 정도라고. 장지후는 “연습 당시 배우들이 빙 둘러앉아 손잡고 서로의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권이가 ‘나는 사람을 참 사랑한다’고 했다. 그 모습이 정말 성숙해 보였다. ‘아차’ 싶었던 순간이기도 했다. 권이의 말을 듣고 커다랗게 안아주고 있는 기분이었다”라고 전했다.
배우 장지후가 뮤지컬 ‘렌트’의 열 번째 시즌에서 그토록 원했던 ‘콜린’ 역으로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 | 신시컴퍼니 |
이번 시즌에서 새롭게 ‘엔젤’로 등장한 황순종에 대해서는 후배이지만 배우로서 존경한다고 했다. 그는 “2022년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에서 형과 동생으로 만났다. 평소 모습과 무대 위 모습이 너무도 달라 항상 놀라웠다. 차분하고 말수가 적은 (황)순종이가 뿜어내는 열정을 보고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렌트’에서 여장부터 섬세한 연기, 폭발하는 에너지로 시선을 압도하는 ‘엔젤’ 황순종을 보며 “가장 크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배우가 순종이다. 그에게는 정말 커다란 변신이다. 더 크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건 순종이에게 엄청난 도전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라며 “연습실에서 계속 깨지고 부서지고, 다시 붙었다가 떨어지고, 부러지고 구르면서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순종이가 이 모든 걸 묵묵히 다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인간적으로도 감동했고, 모든 배우에게 울림이 됐다. 무대에서 저렇게 쏟으려고 아끼고 숨겨놓았다는 생각에 멋있다”라고 응원했다.
그는 ‘엔젤’을 추모하는 넘버 ‘I’ll cover You-Reprise’를 부를 때 “‘엔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다. 그래서 고마움과 따뜻함, 미안함을 전하고 있다”라며 두 명의 ‘엔젤’에게 진심을 전했다.
‘콜린’을 위해 세 작품을 거절했다는 장지후는 “사람들이 내 공연을 보고 ‘로저’가 생각 안 난다고 말해줄 때 제일 큰 칭찬을 들은 기분이다. 연말에 상을 안 받아도 될 정도로 정말 고맙다”라며 “지금도 매번 새롭고 설렌다. 아직도 해야 할 게 많고 부족한 게 많다고 스스로 느낀다. 나를 기억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최상의 무대를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연장으로 초대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처럼 행복과 사랑이 가득한 ‘렌트’는 내년 2월22일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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