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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3년9개월 만에 최대 상승…연간 성장률 1%대 가시화

머니투데이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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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투자 늘면서 내수가 성장 주도
건설투자 부진은 점차 완화 전망
4분기 성장률 -0.4% 이상이면 연간 성장률 1% 달성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그래픽=이지혜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그래픽=이지혜



내수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올해 3분기 한국경제가 전분기 대비 1.3% 성장했다.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며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크게 확대됐다.

3분기 성장률이 속보치 대비 0.1%포인트(p) 상향 조정되면서 연간 성장률 1%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 한국은행은 4분기 성장률이 -0.4~-0.1% 범위 안으로 나오면 연간 성장률이 1%를 달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 성장률이 0%를 넘으면 연 1.1% 성장도 가능하다.


3분기 GDP 성장률 1.33%…내수가 주도한 성장

3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본 성장률은 1.33%다. 2021년 4분기(1.6%) 이후 3년9개월 만에 가장 높다.

잠정치는 지난 10월 속보치(1.2%)보다 0.1%p 높다. 분기 최종월의 실적치를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0.7%p) △지식재산생산물투자(+1.0%p) △설비투자(+0.2%p) 등이 상향 수정됐다.


3분기 성장은 내수가 주도했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1.2%p로 전체 성장(1.3%)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1.3% 늘면서 3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재화(승용차·통신기기 등)와 서비스(음식점·의료 등) 소비가 모두 증가한 덕이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1.2%)는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보안 소프트웨어 투자가 예상보다 증가하며 속보치보다 1.0%p 높아졌다. 설비투자(2.6%)도 증가 전환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자동차를 중심으로 2.1% 증가했다. 수입은기계·장비 위주로 2.0% 늘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속보치 대비 0.6%p, 0.7%p 상향 조정됐다.


김화용 국민소득부장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플러스(+) 기여를 지속했고,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큰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건설투자 상향 조정…"내년엔 부진 완화될 것"

3분기 부문별 GDP 성장률 및 성장기여도/그래픽=이지혜

3분기 부문별 GDP 성장률 및 성장기여도/그래픽=이지혜



건설투자는 속보치 -0.1%에서 잠정치 0.6%로 상향 조정됐다. 6개 분기 만에 증가 전환이다. 반도체 생산공장 건설 등 비주거용 건물에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도 추가 반영됐다.

건설투자의 올해 1~3분기 누적 성장기여도는 -1.5%p다. 지난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0.8%인데, 건설투자가 성장률을 1.5%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의미다.

김 부장은 "4분기에도 건설투자 부진은 어느정도 완화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건설투자가 경제성장률을 크게 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4분기 성장률 -0.4%만 넘으면 연간 성장률 1%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감률/그래픽=이지혜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감률/그래픽=이지혜



연간 성장률 1% 달성도 가시화됐다. 단순 계산으로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4%만 넘어도 연간 성장률은 1%를 넘는다. 0% 이상이면 1.1% 성장도 가능하다.

다만 4분기 성장률은 기저효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역성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부장은 "4분기에도 최근의 민간소비와 수출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2·3분기 연속 높은 성장률의 기저효과 때문에 4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매우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한은이 전망했던 성장률도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발표한 한은의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0.2%다.

한편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전분기 대비 0.8% 증가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8조6000억원→-10조3000억원)이 확대된 데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10조2000억원→8조6000억원)도 줄어 실질 GDP 성장률(1.3%)을 하회했다.

실질 GNI는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의미한다. 국민들의 경제 여력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총저축률(34.4%)은 전기 대비 1.2%p 하락했다. 가계순저축률은 8.9%로 전기 대비 0.1%p 올랐다

김 부장은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보면 실질 GDP는 0.8%, 실질 GNI는 1.8% 성장했다"며 "분기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소득이GDP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0년대 이후 추세적으로 가계순저축률은 증가세"라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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