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현정. 사진| 유튜브 |
그룹 스페이스A 출신 김현정(48)이 목사 남편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CGN에는 “90년대 대표 가수에서 사모로, 그리고 다시 가수로 재취업(?)한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MC 김재원은 “1990년대 가요계를 평정했던 분이다. 긴 설명이 필요 없다”고 김현정을 소개했다.
김현정은 현재 목사 사모로 살고 있었다. 그는 남편과 첫 만남을 떠올리며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던 당시 누군가에 돈을 빌려줬는데 돌려받지 못했다.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에 교회를 갔다. 거기에 저희 신랑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랑이 교육 전도사였는데 사심을 가지게 됐다. 사귀다보니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A로 큰 사랑을 받았던 톱스타 김현정이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전도사와의 결혼을 결심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터다.
김현정은 “교제 중 남편의 (여유롭지 않은) 상황과 형편을 알았다. 당시 나도 31살이라 세상 물정을 모르진 않았다”며 “엄마에게 ‘사랑이냐 경제적 여건이냐’라고 물었더니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을 수 있으니 무조건 사랑을 택하라’고 하더라”며 어머니의 응원을 언급했다.
또 “생각해보니 신랑과는 단칸방에서도 살 수 있겠더라. 보컬 레슨으로 돈을 많이 벌 때여서 ‘내가 벌면 되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결혼을 결심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김현정. 사진| 유튜브 |
2008년 결혼한 김현정은 이후 목사 사모로 살다가 지난 2016년, 가수로 무대에 복귀했다. 그는 “본의 아니게 재취업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결혼 후엔 보컬 레슨만 했다. 사모님과 가수는 보기 너무 다르지 않나. (목사 사모라고 하면 이미지가) 얌전하고 차분한데, 가수는 에너지도 세고 열정적이지 않나. 이중인격같이 보이지 않나 걱정하기도 했다. 지금은 자리가 잡힌 것 같다. 무대와 교회에서 모습이 오간다”고 말했다.
현재 복귀 9년차가 되었다는 그는 이제는 남편의 적극적인 배려 속에 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처음엔 예배가 먼저라 (행사 등 섭외를) 단칼에 거절했는데, 연차가 되다보니 저희 신랑도 배려를 해준다. 주일 대예배는 드리지만, 다른 요일은 유연하게 배려해준다”고 가수와 목회자 아내로 두 역할을 모두 하며 살아가는 삶을 설명했다.
김현정은 지난 1997년 정순원, 이구와 함께 3인조 혼성 그룹 스페이스A로 데뷔했다. 이후 ‘섹시한 남자’, ‘성숙’ 등 히트곡을 발매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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