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말 외환보유액 4307억달러…3년3개월 만에 최대

외환보유액 6개월 연속 증가세

했다. 사진은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보유중인 달러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달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306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 8월(4364억3200만달러) 이후 3년3개월 만에 최대치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11월말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06억6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18억4000만달러 늘었다.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운용수익과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늘면서 잔액이 증가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구성 요소별로는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793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88.1%를 차지했다. 유가증권은 전월 대비 13억9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264억3000만달러로 4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특별인출권(SDR)은 157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43억5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6000만달러 줄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2월(4092억달러)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4100억달러선 아래에 머물렀다. 그러다 지난 6월 4100억달러대, 9월 4200억달러대로 회복했다. 이후 지난달 4300억달러대까지 올라왔다.

최근 월별 외환보유액 증감액은 △2025년 5월(-7000만달러) △6월(+56억1000만달러) △7월(+11억3000만달러) △8월(+49억5000만달러) △9월(+57억3000만달러) △10월(+68억달러) 등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10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다. 지난 9월 9위였던 홍콩(4191억달러)을 앞지르면서 한 계단 올라왔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47억달러 늘어난 3조3433억달러로 집계됐다. 2위 일본(1조3474억달러)는 전월보다 61억달러 증가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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