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정리와 판매는 ‘차란’이 할게요. 문 앞에 두기만 하세요.”
2일 경기 남양주시 차란 풀필먼트센터. 4099㎡(1240평) 규모의 물류센터 한쪽에는 중고 의류를 담은 연보라색 ‘차란백’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고객에게서 수거한 옷들은 먼저 검수와 분류를 거친 뒤, 고온 스팀 소독, 세탁, 다림질, 수선, 향 처리 과정을 거쳐 새 상품 수준으로 재탄생한다.
센터 안 옷걸이에는 이렇게 품질 보증을 마친 7만 벌의 의류가 빽빽하게 걸려 있었다. 김혜성 마인이스 대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입지 않는 옷이 쌓여도 직접 판매하기는 귀찮다”며 “차란은 수거부터 검수·세척·촬영·판매까지 맡아주는 ‘완전 대행’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중고 거래의 진짜 문제는 귀찮음과 품질 불안”
차란은 고객으로부터 수거한 옷 중에 브랜드 의류는 위탁 판매하고, 검수 탈락품과 비브랜드(보세) 제품은 ㎏ 단위로 매입해 자회사를 통해 유통한다. 중고 의류를 구매하려는 고객에게는 정가 대비 70~80% 저렴하게 판매한다. 구매자들의 평균 객단가는 7만 원, 구매 수량은 2.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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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성장··· 내년 목표는 월 거래액 100억
김 대표는 중고 패션 시장의 잠재력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간 40조~50조 원 규모의 패션시장에서 20%만 중고로 전환돼도 8조~10조 원 시장이 된다”고 말했다. 새 옷만 구매하던 소비자를 ‘중고 경험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투자 유치도 이어졌다. 올해 해시드·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154억 원(누적 약 300억 원)을 확보했으며, 투자금은 대부분 풀필먼트 확장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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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란 카테고리도 확장···"패션 리커머스 대중화 꿈꾼다"
차란은 내년 남성·유아·신발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존 여성패션·잡화만 판매하던 형태에서 벗어나 취급하는 물품의 개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려 거래액을 5배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며 “옷을 살 때 3명 중 1명은 중고 의류를 당연하게 선택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김남명 기자 na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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